스마트 목걸이부터 펫로봇까지
CES에서 만난 새로운 기술들
DGIST 창업기업 엔사이드가 개발한
반려동물 교감형 목걸이 CES서 초청
거부감 줄이면서 다양한 정보 수집
日 스타트업 그루브X의 'LOVOT'
사람 눈맞추고 감정 읽어내 행동
사람 따라다니며 사진까지 찍어주는
삼성전자 볼 모양 로봇 '볼리'도 화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티안 호텔에서 열린 CES 2020 기조연설에서 케어 로봇 '볼리'(Ballie)를 최초 공개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행사장에 봉제인형 로봇인 '러봇(LOVOT)'이 선을 보였다. 일본계 스타트업 그루브X가 개발한 이 로봇은 인간과 교감하기 위한 '반려로봇'으로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원창업 기업인 엔사이드가 개발한 '반려동물 스마트 목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IT 전시회(CES)'는 각종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신기술 경연의 장이다. 세계 최대 규모 기술 행사로, 전세계 161개국 4500개여사가 참가한다. 올해 예상 방문객 수만 약 18만명에 달할 정도다.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두고 미디어 및 산업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맛보기'격 사전행사인 'CES 언베일드 라스베가스에서는 다양한 반려동물 업체들이 참가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원창업 기업인 엔사이드는 최근 개발에 성공한 반려동물 교감형 스마트 목걸이가 높은 평가를 받아 CES 2020에 초청됐다. DGIST 창업기업인 엔사이드는 반려동물 대상 웨어러블 제품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으로 대학원생들과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DGIST 로봇공학전공 장경인 교수는 DGIST 대학원생(로봇공학전공 오세혁·제갈장환 석사과정생)들과 함께 센서 기술 관련 연구를 진행, 반려동물의 기분과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과 이를 적용한 목걸이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엔사이드가 개발한 목걸이 형태의 제품은 반려동물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무선 교감 센서기술을 개발, 반려동물의 목에 부드럽게 밀착돼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일본 스타트업 그루브X는 반려동물 로봇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그루브X가 개발한 '러봇(LOVOT)'은 'Love'와 'Robot'의 합성어로 작명한 반려로봇으로 사람이 다가가면 카메라를 통해 표정을 인식하고 감정 상태를 인식하고 다가온다.
이 로봇은 실제 반려견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을 쳐다보고, 안아달라고 몸을 버둥거리기도 하며 감정이 상한 듯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서기도 한다. 반려 로봇의 표정과 행동은 돌보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바뀌며 AI 칩이 장착돼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상호작용 특징을 갖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겅상태를 측정할 수 있게 하는 기술도 공개됐다. 슈어팻케어(Sure petcare)가 개발한 애니모(Animo)는 발바닥 모양이 그려진 목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데, 하루동안 반려동물의 활동량, 칼로리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작동된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 웨어러블 목줄을 착용하면 수면 질, 하루 활동량 등을 측정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건강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유카이 엔지니어링이 개발한 로봇 쿠션 '쿠보'는 사람에게 편안함 감정을 주는 쿠션으로, 고양이와 비슷한 꼬리를 갖고 있다. 이 쿠션은 사람이 만지거나 쓰다듬으면 꼬리를 살랑인다.
삼성전자도 로봇 볼리를 선보였다.
볼리는 공 모양으로 이동이 자유롭고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 다니며, 사용자 명령에 따라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 TV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 케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볼리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어주거나, 혹은 반려동물과 같은 정서적 교감도 일부 지원한다.
이 밖에도 랭귀어리스(Langualess)는 센서를 달아 반려견의 심장 움직임을 확인, 기분이나 스트레스 상태 등을 알려주는 스마트 하네스로 선보였고 펫케어는 반려견의 활동 및 행동을 감지하는 목걸이를 공개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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