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과 신의 한 수 포스터. 홈초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송가인이 몰고 온 트로트 열풍이 올해 케이블TV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홈초이스는 전국 케이블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한 '1월 1주차 영화·방송 VOD' 순위를 발표했다. TV조선의 '미스터트롯'이 첫 회 방영과 동시에 방송 VOD 순위 1위에 올랐다.
미스터트롯은 지난해 뜨거운 관심 속에 송가인 등의 스타를 배출했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의 두 번째 시즌으로, 이번에는 남성 참가자를 대상으로 했다. 첫 회부터 최연소 참가자 홍잠언, 전국행사 섭외 1순위 장민호 등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숨은 실력자들이 트로트의 매력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미스트롯'의 송가인에 이어 올해에도 트롯열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2위를 차지했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하게 된 재벌가 상속자 윤세리(손예진)와 북한의 특급 장교 리정혁(현빈)의 사랑이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돋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다. 두 인물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프로야구 프런트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담아낸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지난 3일 시즌이 마무리된 tvN 리얼 버라이어티 '신서유기 7', MBN의 주부 대상 음악 서바이벌 '보이스퀸'이 각 3~5위로 뒤를 이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6위에 올랐다. 지난 1일 방송에서는 거제도 지세포항 식당들에 대한 기습 점검과 함께 제주도로 이전한 포방터 돈가스집의 근황이 담겨 화제를 모았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이 영화 VOD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내기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 '신의 한 수'의 스핀오프 작으로, 전작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귀수(권상우)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사활을 걸고 펼치는 대결이 만화적으로 그려졌다.
'말레피센트 2'가 2위에 올랐다. 원작 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마녀 말레피센트의 관점에서 현대적으로 각색한 '말레피센트'의 속편으로, 오로라(엘르 패닝)의 결혼 약속으로 인해 벌어진 요정과 인간 세계의 거대한 전쟁을 담았다. 말레피센트를 입체적 악인으로 그려낸 안젤리나 졸리 등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사건을 모티프로 한 '블랙머니'가 3위로 뒤를 이었다. '기생충'이 4위를 차지했다. 작품은 전혀 다른 두 가족이 만나며 펼쳐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공생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82년생 김지영'이 5위를 기록했다.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여성 보편의 이야기를 김지영이라는 개인의 서사로 설득력 있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홈초이스는 2007년 LG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 HCN 등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VOD 서비스 사업자로, 케이블TV VOD 서비스, VOD 광고, 콘텐츠 배급, 채널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