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CJ대한통운은 오는 31일까지 약 3주간 설 명절 특별수송기간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일반 택배 물량에 명절 선물이 더해지면서 이번 설날 물동량은 평소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유통업계에서 10만원 이하 가성비 높은 선물 세트를 다양하게 마련해 선물 배송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과거 육가공 제품, 과일로 한정되던 선물이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의류, 가전제품, 주방용품 등 선물 종류가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CJ대한통운 연간 특수기 물량 분석에 따르면 명절 이전보다 이후 배송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휴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고 고향 방문 시 직접 선물을 들고 가는 대신 필요한 물품을 나중에 택배로 보내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은 특별수송기간 중 급증하는 택배 물동량을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현장 자동화, 안전시설 점검, 모니터링 강화 등 준비를 하고 있다. 본사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전국 물동량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배송지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콜센터 상담원 등 인력도 20%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전국 택배 터미널에 설치 완료한 ‘휠소터(Wheel Sorter)’가 특수기 물동량 처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휠소터란 택배 상품에 부착된 송장 바코드를 빠르게 인식한 후 컨베이어벨트 곳곳에 설치된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휠소터 덕분에 택배기사가 직접 눈으로 주소를 확인하는 수고로움을 덜어 작업 효율이 높아졌다.
보낸 택배나 받을 택배가 있는 고객들은 CJ대한통운 택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의 이동 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택배 접수 또는 상품 구매시 받은 송장번호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CJ대한통운 외 다른 택배사의 배송 추적도 가능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택배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특정 일시에 사용해야 하는 상품은 충분한 여유를 두고 주문해야 한다”며 “홈쇼핑, 온라인몰 등에서 주문할 때에는 판매처에서 공지한 배송 안내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