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가전사업을 총괄하는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사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수장은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겸임해 왔다. 이 부사장이 생활가전사업을 진두지휘할 경우 가전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신가전 분야 사업에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날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김현석 CE 부문장은 기존에 겸직하던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내려 놓게 됐다.
이에 따라 후임 생활가전사업부장에는 가전 전문가인 이 부사장이 삼성 내부에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21~22일 단행될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보직인사)을 통해 신임 생활가전사업부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고려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선행연구그룹(SYS가전)수석, 시스템가전사업부 냉기그룹장 등을 거쳤다. 또 지난 2006년 CE사업부 개발팀의 시스템랩(System Lab)장을 맡은 데 이어 냉기개발그룹장, 냉장고개발그룹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개발팀장을 맡는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평가다.
개발자 출신인 이 부사장이 신임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임명되면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전통 가전과 함께 건조기·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사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생활가전들에 접목하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 부사장이 임명될 경우 오는 29일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을 결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사업부장의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생활가전사업의 향후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현석 사장은 이날 인사로 생활가전사업부장직을 내려놓지만, TV와 생활가전을 아우르는 CE부문장 겸 삼성리서치장 직무는 계속 이어간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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