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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우한 첫 비행기 띄운 티웨이항공, '우한 폐렴' 복병 만났다

인천~우한노선 신규취항식 없어...티웨이 "현재까지 승객 취소 없다"


인천~우한 첫 비행기 띄운 티웨이항공, '우한 폐렴' 복병 만났다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우한 폐렴'이란 복병을 만났다.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배분 받은 인천~우한노선의 신규 취항에 나섰지만 하필 우한 지역에 예상치 못한 전염성 질병이 발병한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날 밤 10시 20분 인천 공항에서 중국 우한으로 운항하는 첫 비행기를 띄운다. 이번 신규 취항은 이 항공사가 지난해 5월 국토부로부터 인천∼베이징(다싱), 대구∼베이징, 청주∼옌지 등과 함께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 심사를 통해 해당 노선을 받으면서 가능해졌다. 티웨이항공의 인천~우한 노선은 주2회(화·토) 운항하며 밤 10시20분에 인천에서 출발한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우한 현지시간 기준 다음날 오후 1시35분이다.

문제는 티웨이항공 인천~우한 신규 취항시기에 '우한 폐렴'이란 악재가 터진 것이다. 우한 폐렴은 이 항공사가 이날 신규 취항한 중부 후베이성 우한이 진원지다. 이미 중국 현지에선 베이징과 광둥성, 상하이까지 번졌고, 우한에선 4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금까지는 "사람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만 밝혀왔지만, 20일 밤 중국중앙방송(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우한 폐렴이 사람 간 전염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중화권 지역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섰던 티웨이항공으로선 '운이 없는 상황'이다. 이 항공사 관계자는 이날 인천~우한 신규취항과 관련된 '신규취항식'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한폐렴 때문에 취항식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 신규취항이 적지 않아 앞선 취항 당시에도 취항식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진 예약 승객들의 취소는 없다"며 "가봐야 하겠지만, 홈페이지상 예약률도 매진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함에 따라 입국장 등 공항 내 다중 여객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했다. 질병관리본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총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