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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코비는 불꽃 같은 사람이었다"..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사망 추모

우즈, "코비는 불꽃 같은 사람이었다"..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사망 추모
27일(한국시간)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NBA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비보를 접한 타이거 우즈는 "불꽃 같은 사람"으로 코비를 추모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그는 불꽃 같은 사람이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미국)의 사망 소식에 망연자실하며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NBA 스타인 브라이언트는 캘리포니아주 칼라사바스에서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추락 사고로 13세의 딸 등 5명의 탑승자 전원과 함께 사망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비보를 접했다.

브라이언트는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0년간 LA레이커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3만3643점을 기록했다. 우즈도 1996년에 프로에 데뷔해 작년까지 통산 82승을 거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전성기가 겹친 것이다. 두 스포츠 영웅은 친분도 남달랐다. 지난 2017년 브라이언트가 LA레이커스 영구 결번식을 진행했을 땐 우즈가 축하를 했다. 지난해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자 이번에는 브라이언트가 SNS를 통해 아낌없이 축하를 보냈다. 당연히 브라이언트의 비보를 접한 우즈의 반응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우즈는 경기를 마치고 나서야 비보를 접했다. 그는 미국 현지 중계진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캐디가 18번 홀 그린에서 나와 말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갤러리들이 '맘바(브라이언트의 별칭)를 위해 해보라'는 말을 했는데 그 이유를 몰랐다. 이제야 알았다"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 오늘은 가장 비극적인 날 중에 하나다"고 말했다.

그는 생전의 브라이언트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불꽃같은 사람"이라며 "경쟁적으로 뜨겁게 불타올랐다. 승리에 대한 욕구가 대단했다. NBA 역사상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그는 지배했다. 그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고도 파울라인에서 슛을 던지는 선수였다. 그건 힘든 일"이라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브라인트를 떠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