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
[파이낸셜뉴스] ‘블랙독’ 서현진이 기간제 교사로 재계약하며 학생들 곁에 남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13회에서는 새 학년의 시작을 앞두고 찾아온 변화들로 들썩이는 대치고와 2년 차 기간제 교사가 된 고하늘(서현진 분)의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던 박성순(라미란 분)은 진학부 선생님들을 위해 1년 더 진학부장을 맡기로 결심했다. 여기에 고하늘의 새로운 제자 황보통(정택현 분)의 등장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대치고는 큰 변화를 맞았다. 심화반을 제외하고 안 좋았던 입시 실적과 정교사 채용 과정 등 이사장의 눈엣가시였던 변성주 교장(김홍파 분)은 원로교사가 되었고, 문수호 교무부장(정해균 분)과 이승택 교감(이윤희 분)이 각각 교감과 교장으로 승진한 것. 공석이 된 ‘교무부장’ 자리를 두고 3학년 부장 송영태(박지환 분)와 창체부장 한재희(우미화 분)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자인 변성주 교장에게는 생각해 둔 후보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라인이자, 교내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선생님들을 돌봐줄 수 있는 박성순이었다. 자신이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에 강력하게 박성순을 밀었고, 현 교무부장인 문수호 역시 박성순을 추천했다.
박성순은 학교 일에 치여 사느라 그동안 돌보지 못한 자신의 아이를 생각하며 거절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자신 앞에 놓인 ‘사람’들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박성순이 교무부장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재희 부장은 희망부서 1지망을 진학부로 수정, 자신이 교무부장이 안 되면 학교 내 라인이 없는 도연우(하준 분), 배명수(이창훈 분)를 쥐락펴락하겠다는 무언의 압박을 넣었다.
더불어 고하늘이 왜 선생님이 되고 싶어 했는지를 알게 된 박성순은 결국 진학부에 남기로 했다. 1년 동안 진학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로 결심한 것. 치열했던 교무부장 자리는 한재희 부장에게 갔고, 진학부 선생님들 모두 3학년 담임을 맡는 등 새 학년을 맞은 대치고의 일상은 분주하게 돌아갔다.
한편,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송영숙(이항나 분)을 도우러 국숫집을 찾은 고하늘은 가해자 황보통이 대치고 3학년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반가운 마음에 진학부 선생님들을 아냐고 물었던 고하늘. 돌아온 대답은 자신의 1학년 담임이었던 박성순 선생님은 앞뒤가 다른 사람이라는 말뿐이었다.
과거 경찰서에 불려갔던 자신에게 ‘얼른 갈게 기다리고 있어’라는 약속을 했지만 오지 않았고, 얘들 말에 의하면 그 시간에 놀고 있었다는 것. 박성순에게 반감을 표하는 황보통은 두 사람 사이 심상치 않은 사연이 있음을 암시했다.
학교에서 잘못 올린 기간제 교사 합격자 명단을 우연히 발견해 고하늘이 기간제 교사라는 것을 알게 된 황보통. 그리고 자신이 맡게 된 3학년 3반 학생들 중 황보통이 있음을 발견한 고하늘의 모습까지 새로운 제자와의 만남이 어떤 이야기를 그려나갈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고하늘은 학교에 남은 유일한 기존 기간제 교사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서툴고 낯설었던 지난날의 자신을 보듯 신입 기간제 교사를 선배의 입장에서 도왔다. 다른 사립고등학교 정교사에 붙었다고 연락해 온 지해원(유민규 분)과 다른 의대에 붙었다는 진유라(이은샘 분)의 소식도 듣게 된 고하늘. 이들의 노력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그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지해원 선생님 소식 들었죠. 내가 보기엔 선생님도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여기서 1년만 더 버텨요. 내가 진학부에서 딱 버티고 있어 줄 테니까”라며 고하늘에게 힘을 실어주던 진학부장 박성순의 모습은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13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4.0%, 최고 4.9%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1%, 최고 2.6%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호평을 이어갔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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