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경영 나서는 넷마블
코웨이 인수하며 조직 재정비
실적부진 만회할 신작 3월 출시
리니지·V4 등과 빅매치 예고
넷마블이 올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공격 경영에 나선다. 그일환으로 코웨이 인수 시너지를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동시에, 게임사업에서도 굵직한 신작을 내놓는 등정초부터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방준혁 의장과 서장원 부사장, 이해선 전 웅진코웨이 사장은 내달 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취임한다. 코웨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이해선 사장과 넷마블에서 오랫동안 방 의장과 함께 했던 서장원 부사장이 쌍두마차로 공동대표나 각자대표를 맡은 뒤 회사를 이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사내이사로 직접 취임하는 방 의장이 코웨이 이사회 의장을 맡을 여지도 남아있다. 직접 의장을 맡지 않아도 경영을 주도할 것임에는 이견이 없다.
방 의장은 강력한 리더 십으로 넷마블을 키워낸 인물이다. 방 의장은 두 번의 창업 실패를 겪은 이후 2000년 캐주얼 게임과 웹보드 장르의 게임으로 넷마블을 설립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넷마블 설립 4년만에 CJ그룹에 매각하고 나서 넷마블의 경영성과가 악화되자 다시 넷마블 경영 일선에 복귀, 회사를 재건한 바 있다.
과거 그의 이력에 비추어 볼때 강한 카리스마로 중앙집권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코웨이를 장악할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세부적인 사안까지 모두 직접 주도하는 방 의장의 경영스타일이 코웨이의 기존 사업과 기업문화와 조화를 이룰지가 시너지 성공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와의 인수 시너지 외에도 넷마블의 기존 사업인 게임 분야에서도 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상반기 자체 지식재산권(IP) 흥행작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실적이 악화됐으나 하반기 이를 겨우 만회한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출시되는 신작 성과가 매우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3월 출시되는 신작 'A3: 스틸얼라이브'(사진)가 그 포문을 연다.
'A3: 스틸얼라이브'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배틀로얄 장르가 융합된 게임이다. 기존 한국 게임 업계는 MMORPG 장르에 편중됐다는 지적을 깰 다양한 장르 도전과 장르 융합이 필요하다는 방 의장의 의중이 담긴 첫 행보다.
'A3:스틸얼라이브' 당초 지난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퀄리티를 다듬기 위해 출시일이 올해까지 늦어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넥슨의 'V4' 등 모바일 MMORPG 시장이 그 어느때보다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재편 할만한 굵직한 게임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양산형 게임이 아니라 웰메이드 게임을 만들겠다는 넷마블의 첫 시험대 위에 오르는 게임이라는 도전의 의미도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2018년 말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출시 기자간담회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와 'A3: 스틸얼라이브'를 소개했다.
권 대표는 'A3: 스틸얼라이브' 기자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기존 게임과는 다른, 차별화한 게임에 계속해서 도전할 예정"이라며 "'A3: 스틸 얼라이브'의 탄탄한 게임성과 넷마블의 서비스 노하우를 더해 이 게임이 회사의 대표 흥행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