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년 역사의 미국 명문 고향악단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를 이끄는 ‘젊은 거장’ 안드리스 넬손스(빈체로 제공)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팬들을 실망시키게 된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 단원들의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만 하는 현 상황에 대해 넓은 이해 부탁한다.”
보스턴 심포니의 음악감독 안드리스 넬손스가 31일 기획사 빈체로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넬손스는 “단원들과 저는 투어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특히 이번 공연은 보스턴 심포니와 제가 처음으로 함께 아시아를 방문하는 투어였고, 아시아 관객들께 보스턴 심포니의 음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고 있었다. 빠른 시일 내에 아시아 투어를 재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공연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무엇보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받고 계신 많은 분께 우리의 따듯한 마음과 기도를 함께 보낸다”고 부연했다.
보스턴 심포니는 아시아 투어가 취소됨에 따라 투어가 예정된 2주간 미국 보스턴에서 공연 및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보스턴 지역을 위한 무료 공연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 초 공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2020년 아시아 투어는 오케스트라가 창단된 1881년 이후 29번째 국제 투어였다. 그 동안 외부 요인으로 인해 투어 날짜를 변경하거나 취소해야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1960년에는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투어의 목적지 중 한 곳이었던 서울에서의 공연이 국내 정치 상황이 급변하면서 취소됐다. 1999년에는 당시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 대사관을 향한 오폭으로 인해 베이징 공연이 취소된 바 있다.
한편 빈체로 측은 "예매 티켓은 전액 환불되며, 예매자가 직접 취소할 경우 취소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니 기획사 전화안내를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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