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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신종코로나, 주택공급 위축 단기영향 크지 않다"

주산연 "신종코로나, 주택공급 위축 단기영향 크지 않다"
2003년 사스 기간 인허가 및 분양물량 추이/출처=국토교통부, 부동산114

주산연 "신종코로나, 주택공급 위축 단기영향 크지 않다"
2015년 메르스 기간 인허가 및 분양물량 추이/출처=국토교통부, 부동산114

주산연 "신종코로나, 주택공급 위축 단기영향 크지 않다"
출처=주택산업연구원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가 주택공급 위축에 끼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정부 규제와 함께 주택구매 및 거래심리를 위축시켜 주택사업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7일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주택공급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볼 때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산연이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 자료를 인용해 배포한 참고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스 경보 발령 기간(2003년 3∼7월)에 주택 인허가 물량은 3월 4만6113가구, 4월 2만7613가구, 5월 3만5838가구, 6월 14만8875가구, 7월 4만5755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2003년 6월 인허가 물량(14만8천875가구)은 그 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분양 물량은 3월 2만6075가구, 4월 2만9246가구, 5월 3만5155가구, 6월 3만757가구, 7월 3만5659가구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내 메르스 발령 기간(2015년 5∼12월)에도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물량이 대체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인허가 물량은 5월 5만6861가구, 6월 7만3102가구, 7월 8만2836가구, 8월 6만9269가구, 9월 8만7955가구, 10월 6만4200가구, 11월 6만2823가구, 12월 9만8165가구였다.

착공 물량은 5월 5만4854가구, 6월 6만5325가구, 7월 5만4593가구, 8월 6만8609가구, 9월 5만198가구, 10월 9만8730가구, 11월 7만3351가구, 12월 8만2434가구를 기록했다.

분양물량은 5월 4만9830가구, 6월 3만919가구, 7월 5만2882가구, 8월 2만2223가구, 9월 5만6850가구, 10월 6만5722가구, 11월 7만4775가구, 12월 5만5348가구로 집계됐다.

준공 물량은 5월 2만7763가구, 6월 4만2000가구, 7월 4만6872가구, 8월 3만7974가구, 9월 3만8238가구, 10월 4만3344가구, 11월 3만6985가구, 12월 6만7185가구의 추이를 보였다.

다만 주산연은 "사태가 장기화하면 정부 규제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택구매와 거래심리 위축으로 주택사업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장 변동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1.9로 전달보다 6.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월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건설사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서울, 대구, 광주 등은 HBSI가 전월 대비 크게 낮아져 주택산업환경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