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인 가구의 확산으로 식품업계에서 소포장 음식 출시가 늘고 있다. 1인 가구의 경우 대용량 포장 음식이 남을 수 밖에 없어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식품업계는 시장 변화에 따라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 인구수는 972만9107명으로 전년(976만5623명)보다 3만6516명 감소했다. 인구수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민등록 기준 가구수는 432만7605가구로 2018년의 426만3868가구보다 6만3737가구 증가했다.
서울 인구수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가구수가 증가한 것은 1~2인의 소형 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은 2015년 29.5%에서 2018년 32%로 늘었다. 서울 전체 가구 3개 중 1개가 1인 가구인 셈이다.
식품업계도 소포장 음식을 잇따라 내놓는 등 이런 사회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올반 양념육 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는 2016년 ‘올반 소불고기’ 소포장 양념육을 출시하며 1인용 육류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뛰어 들었다. ‘올반 소불고기’는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만 1년간 45만개 팔렸다. 신세계푸드는 이어 2017년 ‘올반 우삼겹’ ‘올반 숯향 불고기’ 등 2종을 추가로 선보여 전년 대비 3배 많은 15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해에는 ‘춘천식 닭갈비‘ ‘오리 불고기‘ ‘숙성 허브 삼겹살‘ ‘고추장 돼지불백‘ 등 16종으로 소포장 양념육의 종류를 확대했다. 이 제품들은 온라인몰에서 3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큐원 홈페이드 케익믹스 삼양사 제공
삼양사는 1인 가구를 겨냥해 1인용 소포장 ‘큐원 홈메이드 케익믹스’ 신제품을 출시했다.
‘초코케익믹스’와 ‘고구마케익믹스’는 초코 케이크와 고구마 케이크 믹스를 1인분(70g) 용량으로 파우치 포장에 담았다. 파우치 개봉 후 물을 붓고 숟가락으로 저은 다음 전자레인지에 포장째 넣어 2분간 가열하면 조리가 끝난다.
스미후루코리아의 계열사인 에스피프레시는 컵과일 제품 '폴앤박 컵체리'를 내놨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컵 하단의 물 빠짐 구멍이 있어 흐르는 물에 간편하게 세척이 가능하다.
신송식품도 즉석 된장국을 1인분씩 소포장해 판매 중이다.
저염 발표기술을 적용한 ‘신송 재래된장’을 사용했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손쉽게 완성되기 때문에 조리가 간편하다. 신송식품은 7종류의 즉석국 라인업을 갖췄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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