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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다 갖춘 학세권 단지…실수요자 선호도 높아

개별단지 가격상승률 지역 평균 상회
분양시장서도 1순위 마감행진

초·중·고 다 갖춘 학세권 단지…실수요자 선호도 높아
두산건설은 3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4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성성 레이크시티 두산위브’(조감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 사진=두산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원스톱 학세권 아파트는 주택시장 스테디셀러로 손꼽힌다.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안전한 통학환경을 갖춘데다, 주변으로 학원, 독서실 등이 함께 들어서면서 면학 분위기도 조성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어린 자녀를 둔 30~40대의 학부모 수요자들이 주택시장 주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15일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교 또는 학교설립예정지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 이내에는 오염물질 배출시설, 청소년 유해시설 등이 들어올 수 없다. 자연스레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이 형성되는 셈이다. 초·중·고교 12년간 이사 걱정없이 학업을 마칠 수 있어 최적의 교육환경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학세권 입지를 선호하는 30~40대는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30~4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28만7578건으로, 전체(54만5061건)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2만3398건 △30대 13만914건 △40대 15만6664건 △50대 11만5110건 △60대 6만3429건 △70대 이상 2만8737건 △기타 2만6809건으로 특히 40대의 주택 구매가 가장 많았다.

이렇다 보니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는 가격상승률도 높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평촌더샵센트럴시티’(2016년 7월 입주)는 부림초, 부안중, 평촌경영고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평촌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이 단지는 1년 동안(2019년 1월~2020년 1월) 3.3㎡당 평균매매가격이 6.9% 상승하며 동안구 평균(1.37%)를 훨씬 웃돌았다. 현재 전용 84㎡ 실거래가가 9억5000만원을 넘어섰으며 호가가 10억5000만원에 달한다.

광주 남구에 위치한 ‘진월동한국아델리움’(2005년 8월 입주)의 경우도 도보권 내 효덕초, 동성중·고, 대성여중·고 등 다수의 교육시설이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이 단지는 지난 1년간(2019년 1월~2020년 1월) 3.3㎡당 평균매매시세가 7% 올라 남구의 평균 시세상승률(0.8%)을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청약시장에서도 원스톱 학세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 11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공급된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는 단지에서 반경 1㎞ 안에 초·중·고교 7개가 자리하고 있는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0.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뒤이어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는 수천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5월 대전 중구에 분양한 ‘목동 더샵 리슈빌’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48.2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지난해 대전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에서 반경 1㎞ 이내에 초등학교 6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3개 등 교육시설만 무려 11개가 밀집해 있다는 점이 높은 청약 성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원스톱 학세권 단지가 선보여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두산건설은 3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4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성성 레이크시티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59~74㎡, 총 14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도보 5분 거리에 천안성성초를 포함해 지구단위계획상 유치원 2개소, 초등학교 2개소, 중학교 1개소가 계획돼 있어 자녀들의 안전 통학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반경 1㎞ 이내에 성성중, 오성중, 두정중, 두정고 등 다수의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다.

신영은 3월 울산 동구 서부동 일대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한다. 총 2개의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2687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 현대청운중, 현대고, 현대청운고 등의 학교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울산동부도서관, 학원가 등도 인접해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한화건설은 3월 부산 북구 덕천동 357-12번지 일원에 덕천 2-1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포레나 부산 덕천’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36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덕성초, 덕천중, 덕천여중, 낙동고 등 각급 초·중·고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여기에 단지 내 어린이집도 조성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4월 경기 광명시 광명동 322번지 일원에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12개동, 전용면적 36~59㎡, 총 1335가구로 이 가운데 4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반경 1㎞ 이내에 초등학교 4개소,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2개소가 위치해 있으며 광명도서관도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여건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주택을 구매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이다 보니 대기수요가 많아 환금성이 좋고 가격도 높게 형성되는 편"이라며 “최근 들어 각종 정부 규제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원스톱 학세권 단지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신규 분양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