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3타차 6위로 밀려
임성재, 1타 잃어 공동 22위
22일(한국시간) 멕시코 나우칼판의 차풀테펙GC에서 열린 WGC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른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필드의 물리학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생애 첫우승 기회를 잡았다.
디섐보는 22일(한국시간) 멕시코 나우칼판의 차풀테펙GC(파71·7345야드)에서 열린 WGC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9개를 몰아쳐 8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에릭 반 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과 패트릭 리드(미국)가 1타차 공동 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2타차 공동 4위(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다.
디섐보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스윙과 장비에서도 과학 이론을 적용하는 데 앞장서 '필드의 물리학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제로 그는 데뷔 때부터 모든 클럽의 길이와 무게를 같게 해서 투어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5승을 거두고 있지만 WGC시리즈 대회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이날 디섐보는 그린을 세 차례 밖에 놓치지 않은 정교한 아이언샷과 중, 장거리 퍼트가 호조를 띠면서 타수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WGC시리즈 그랜드슬램과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전날 선두에서 6위(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퍼트 난조가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원인이었다. 13번홀까지 1타를 잃었던 매킬로이는 14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공동 8위에 자리했던 임성재(22·CJ대한통운)는 보기 4개에 버디 3개를 묶어 1타를 잃어 공동 22위(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임성재도 퍼트 난조에 애를 먹었다. 안병훈(29)은 공동 42위(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 강성훈(33·이상 CJ대한통운)은 공동 70위(중간합계 10오버파 152타), 아시안투어 상위 카테고리로 출전한 이태희(36·OK저축은행)는 이날 2타 밖에 잃지 않았으나 최하위인 72위(중간합계 11오버파 153타)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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