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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린드베리, 아시안투어 뉴질랜드오픈서 '성대결'

'메이저 퀸' 린드베리, 아시안투어 뉴질랜드오픈서 '성대결'
27일 개막하는 뉴질랜드오픈에서 성대결을 펼치는 페르닐라 린드베리. /사진=파이낸셜뉴스화상DB
[파이낸셜뉴스]【 퀸즈타운(뉴질랜드)=정대균골프전문기자】'메이저 퀸' 페르닐라 린드베리(33·스웨덴)가 '성대결'을 갖는다.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뉴질랜드 남섬 퀸즈타운의 밀브룩 리조트리조트골프코스와 더 힐스코스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오픈에서다. 린드베리는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를 상대로 1박2일에 걸친 연장 8차전 혈투 끝에 이겨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한 바 있다.

린드베리가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1년전에 캐디 출신인 남편 대니얼 테일러와 퀸즈타운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과 무관하지가 않다. 대회 주최측이 린드베리의 퀸즈타운 방문계획을 알고 초청장을 보내면서 출전이 전격 성사됐다. 린드베리는 "우리의 결혼 1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갖는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은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소감을 말했다. PGA호주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에 여자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101년 역사상 최초다.

뉴질랜드오픈은 156명의 프로 선수와 156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짝을 이루는 프로암 형식으로 치러진다. 밀브루코스와 더힐코스에서 1, 2라운드를 치른 뒤 컷 통과자를 가려 밀브룩코스에서 3, 4라운드를 진행한다. 린드베리는 럭비 선수 보든 배럿과 한 조로 경기한다. 이번 대회에는 '탱크' 최경주(50·SK텔레콤)를 비롯해 총 11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대회 총상금액은 140만 뉴질랜드 달러로 크지 않다. 하지만 내셔널타이틀 대회답게 현지 분위기는 뜨겁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2005년 US오픈 우승자인 뉴질랜드 골프 영웅 '마오리 전사' 마이클 캠벨이 출전한다. 캠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동고동락했던 최경주와 반가운 조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또한 대회 개막 이틀전에는 '황제 캐디'로 불리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캐디들을 위한 바베큐 파티를 호스트 하기도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