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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당주·채권형 ETF에 투자… 조정장 저가매수 기회 [이런 펀드 어때요?]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배당인컴혼합자산펀드
이자·배당소득·가격 상승 노려
달러 자산 집중투자해 안정적
글로벌 리츠 투자로 변동성 낮춰

美 배당주·채권형 ETF에 투자… 조정장 저가매수 기회 [이런 펀드 어때요?]
'마이다스 글로벌 블루칩 배당 인컴 혼합자산 펀드'는 주식형 펀드보다 투자위험은 낮지만 채권형 펀드나 은행 예·적금 금리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바라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미국에 상장된 주요 '인컴(income)자산인 배당주, 우선주,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주로 투자한다.

미국·유럽·아시아 지역의 리츠(REITs)와 같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다양한 자산에도 투자한다.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과 함께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이자와 배당소득을 쌓는 효과가 있다.

■달러 기축통화 리스크 헤지 매력적

1일 제로인 펀드닥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배당인컴혼합자산자투자신탁 언헤지(UH)형 자펀드'C클래스의 3개월 수익률은 4.32%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15%로, 설정일(2019년 11월 9일) 이후 수익률은 4.87%다.

이 같은 수익률은 달러 자산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라는 점과 연관이 깊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인컴자산이 투자의 한 축이다. 글로벌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이 하락할 때 헤지 기능이 있는 이유다. 이 펀드는 펀드 자산에 현재 미국의 배당주식을 포함한 인컴을 70~80%, 글로벌리츠를 20%가량 담고 있다.

미국은 기업의 주주환원정책이 가장 활발한 나라로 꼽힌다. 미국 증시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는 흐름 속에서도 시장 배당수익률이 장기간 2% 내외로 유지돼온 것은 그동안 배당금이 꾸준히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다른 투자자산들과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관계수를 갖고 있어 주식과 리츠를 함께 포트폴리오에 담을 경우 '분산효과'를 높여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배당금 재투자' 관점에서 펀드 전체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성철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4본부장은 "저성장과 저금리가 고착화되는 환경에서 안정형 인컴자산의 매력과 투자수요는 매우 큰 장기 트렌드"라며 "미국에는 글로벌 경쟁력이 높고 퀄리티 있는 기업과 자산이 중점 포진해 있을 뿐만 아니라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갖는 고유의 리스크 헤지 효과를 고려할때 미국 시장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최소편입비율'이 정해져 있는 '증권형 펀드'와 달리 이 펀드는 '혼합자산 펀드'로 다양한 자산에 최소편입비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다. 톱다운 관점에서 경기국면을 판단하고, 펀드에 특화된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을 통해 주식형 자산과 비주식형 자산 간의 편입비율을 조절한다. 투자기업을 발굴할 때는 글로벌 주요 리서치와의 네트워크, 퀀터멘털 시스템을 활용해 바텀업 관점으로 접근한다.

홍 본부장은 "인컴펀드의 대부분은 채권형, 주식형이다. 채권형은 경기 상승시 알파를 기대하기 어렵고, 주식형은 하방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며 "상승 사이클은 성장주 중심 미국 주식으로 알파를 노리고, 하락 사이클인 경우 채권형 ETF, 미국 우선주, 리츠 비중을 높여 하방리스크를 막고 수익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펀드 운용에 도입된 퀀터멘털 시스템도 수익률을 높이는 부분이다. 자산별로 팩터 모델을 활용해 투자대상 종목을 뽑아내는 한편 글로벌 퀀터멘털 모델을 들여와 포트폴리오 구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식자산 조정, 매수 기회

홍 본부장은 올해 시장 환경을 '글로벌 경기의 단기 회복세'로 규정했다. 지난 2년여간 글로벌 경기를 눌러왔던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투자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펀더멘털이 좋은 미국 자산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흥국 자산도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중장기적으로 미칠 요인이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과거 사례를 참조했을 때 코로나19는 시장 펀더멘털에 중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적으로는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며 "주식 자산이 조정되는 만큼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본부장은 전반적으로 미국 중심의 배당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할 방침이다.
안정적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퀄리티 높은 배당자산인 채권, 리츠 및 인컴형 ETF 등의 비중을 일정 부분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 본부장은 "이 펀드의 목표는 어떠한 시장 환경에서도 글로벌 인컴 펀드로서 중위험·중수익의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