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가 안전피난처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 전문가가 평가했다.
올해 들어서 무역정책 상의 불확실성 증가와 지정학적 갈등,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등 많은 시장교란 요인들이 발생하고 있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위기에 닥칠 것에 대비하여 안전피난처에 자산을 맡겨두려고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이들 중 일정 비율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이나 다른 디지털 화폐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전피난처 자산으로서의 암호화폐 기능에 의구심 생겨
그러나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화폐가 그러한 안전피난처의 역할을 제공하는데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듀크 대학의 국제비즈니스 전공 교수인 캠벨 하비(Campbell Harvey)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거래와 투기 목적으로 주로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피난처에 대해 언급할 때 암호화폐를 명확히 안전하다고말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면이 있다"며 암호화폐의 주된 가치가 투기적인데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더 구체적인 언급을 하면서 하비 교수는 증시가 며칠 연속으로 3% 떨어진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만약 암호화폐가 안전피난처 자산이라면 증시 폭락기에 암호화폐 가치가 같은 수준을 유지하든지 아니면 오히려 더 증가되었어야 옳은 일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암호화폐도 증시 폭락하는 시기에 같이 떨어져서 10% 이상이나 하락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로는 사람들이 시스템 전반에 걸친 리스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깨달은 직후증시는예상대로 떨어졌고안전피난처로 자산으로 향했지만, 그들이 달려간 곳은 암호화폐가 아니라 10년 만기 미 정부 채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은 이미 불황기에 접어들어
하비 교수는 또한역전된 수익률곡선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는 항상 불황이 닥치기 전에 도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닥칠 불황이 매우 심각할 것이며 일부 투자자들이 벌써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직면하여 자신들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매각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미 성장 둔화 상황에 접어들었으며 완만한 불황 또는 둔화의 시기에 이미 들어섰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현재 전세계 다수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을 근거로 판단할 때 상당한 정도의 경제활동이 거의 멎은 상태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이미 불황기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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