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이달중으로 크롬, 파이어폭스 등 웹 브라우저에서 쓸 수 있는 가상자산 지갑 '카이카스'를 출시한다. 그라운드X가 '카이카스'를 먼저 공개하고, 카카오톡 연동 모바일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 출시를 예고해온 만큼 클립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웹용 '카이카스' 지갑 이달 출시
8일 그라운드X는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 전용 가상자산 지갑 카이카스(Kaikas)가 3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카이카스를 통해 웹 브라우저에서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사진) 기반의 가상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카이카스는 사용자가 크롬과 파이어폭스 등 웹 브라우저에서 직접 내려받으면 된다. 이는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서 곧바로 이용 가능한 클립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라운드X는 "클립과 카이카스는 제공되는 플랫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서로 다른 지갑 서비스"라며 "좀더 블록체인 기술에 친숙하거나, 개발자들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는 카이카스를 통해 클레이튼 자체 가상자산인 클레이(KLAY)와 클레이튼 기반 토큰을 다른 지갑이나 거래소로 전송할 수 있다. 현재 클레이튼 위에서 발행되고 있는 토큰은 코스모코인(COSM), 스핀 프로토콜(SPIN), 템코(TEMCO), 에어블록(ABL), 피블(PIB), 힌트(HINT), 픽션(PXL) 등이 있다.
■'카톡 지갑' 클립도 3월 출시 가능성
그라운드X의 카이카스 출시 일정이 공식화됨에 따라 클립 출시도 가시권에 진입해 3월 중 출시에 대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복수의 클레이튼 서비스 관계자는 "3월 중으로 클립이 출시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1월 그라운드X는 몇몇 클레이튼 파트너 프로젝트 측에 클립과 서비스를 연동할 것을 요청했다.
당시 그라운드X 측은 일주일 안에 클립과 연동 가능한 프로젝트는 신청하라고 안내했으며 이에 따라 몇몇 클레이튼 기반 애플리케이션(앱)이 클립과 연동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운드X 측에 따르면 클립은 클레이튼 기반 앱을 사용자에게 소개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앱 스토어와 기능적으로 유사하며 클레이튼 기반 앱을 클립 플랫폼에서 한눈에 보여주는 식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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