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이른바 ‘집콕’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오디오북·영상·음악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7개 OTT와 IPTV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 22일에서 25일 사이 일별 키워드 정보량이 36.40%로 크게 증가해 타 OTT와 IPTV서비스 가운데 가장 높은 폭의 증가를 보였다.
젊은 세대들 사이 급부상한 쇼트 비디오 플랫폼인 ‘틱톡’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1월 1억 470만 건 다운로드 돼 전체 SNS 앱 중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됐다.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틱톡은 15초에서 1분 이내의 쇼트 폼 형식의 영상을 제작,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동영상 소통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직접 영상을 찍고 손쉽게 편집할 수 있으며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특장점을 지녔다.
국내에서는 BTS의 신곡을 활용한 #ONchallenge,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영향력을 펼치는 한편 최근 국내 게임업계와의 콜라보를 통해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진행하고 있는 #배그챌린지 는 이벤트 시작 3주만에 누적 조회수 62만 뷰를 기록했다.
오디오북도 예외는 아니다. 오디오북 플랫폼 ‘스토리텔’의 박세령 지사장은 “자사의 오디오북 이용률도 코로나 감염이 시작된1월 이후 20% 정도 소폭 상승했다”며, “고객의 편의를 위해 집콕하며 손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카테고리별로 발빠르게 구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 뮤직도 확장세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에서 음악 재생 기능을 특화한 앱으로, 사용자 취향에 따라 재생 목록을 만들어주는 큐레이션 기능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1년간 음악 콘텐츠를 사용한 300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6.8%가 멜론, 39.3%가 유튜브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유튜브 뮤직의 점유율은 11.8%로 5위 안에 들었다.
넷플릭스는 3월에 전월 대비 15편 늘어난 55편의 오리지널 TV 시리즈와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국가별 TOP10 콘텐츠를 공개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하고 있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플레이는 오는 13일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이어즈&이어즈’를 독점 공개한다. 지난해 영국 BBC, 미국 HBO에서 방영된 6부작 드라마다. ‘닥터 후’의 작가인 러셀 T. 데이비스가 각본을 썼으며, 영국에 사는 라이언스 가족이 15년간 격동하는 국제정세와 영국사회의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기본 뼈대다. 여성 극우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명배우 엠마 톰슨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왓챠플레이는 매달 새로운 독점 콘텐츠를 ‘왓챠 익스클루시브’라는 이름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달 말까지 삼성카드와 함께 첫 달 30% 청구 할인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카드로 왓챠플레이를 처음 유료 구독하는 이용자들이 대상이다.
지난해 11월말 비영어권 국가 가운데서는 최초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북유럽의 대표적인 오디오북 서비스인 ‘스토리텔’은 최근 유명 배우나 성우, 책의 저자가 직접 낭독한 오디오북을 출시해 듣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스토리텔은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등 국내 인기 도서 오디오북은 물론이고 ‘오베라는 남자’,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등의 베스트셀러도 자체 제작해 독점 공개하고 있다. 한국어·영어 완독형 오디오북 5만여 권을 보유하고 있다.
왓챠플레이는 오는 13일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이어즈&이어즈’를 독점 공개한다. /사진=fnDB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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