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바이러스 관련 창업에 '당근' 준다..정부 지원 항목 추가

바이러스 관련 창업에 '당근' 준다..정부 지원 항목 추가
K-스타트업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창업 생태계도 바꾸고 있다.

11일 관련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감염병 관련 분야 가점이 신설됐다.

정부의 예비창업자 지원 사이트인 K-스타트업은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일반분야 예비창업자 모집 공고'를 지난달 수정했다. 기존 지난 2일 까지이던 선발기간을 오는 16까지로 연장했다. 또 가점지표를 신설해 감염병 예방·진단·퇴치 관련 기술로 창업 예정인 자에게는 1점을 추가로 부여한다. 예비창업패키지는 혁신 기술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위해 사업화자금 최대 1억원, 창업 교육, 멘토링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 규모는 1700명이다.

정부가 이처럼 감염병 관련 분야 창업을 장려하는 이유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시도들이 실제 큰 도움을 주고 있어서다.

우선 지역별 확진자 현황과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코로나 맵'과 확진자 동선을 체크하고 진료 가능한 의료시설까지 안내하는 '코로나 경보'는 큰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 맵은 경희대학교 학생 개발자이자 탈모 자가 진단 모바일 앱인 모닥의 공동 창립자인 이동훈 군이 개발했다. 프로그래밍 기술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정부 데이터 및 뉴스 기사를 수집, 코로나 의심 사례 및 확진자에 대한 최신 수치를 지도 상에서 보여준다. '코로나알리미'는 고려대학교 학생 4명이 개발한 것으로 인기 사이트가 됐다.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를 ​​입력하면 근처에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인지 혹은 잠재적 환자가 방문 할 수 있는 병원 및 건강 센터의 정보를 볼 수 있으며 현재는 마스크 재고현황을 알려주는 '마스크알리미'가 운영되고 있다.

공적마스크 판매가 이뤄진 뒤부터는 마스크의 재고량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굿닥, 웨어마스크, 마이마스크, 콜록콜록마스크 등에도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개발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 연결과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코로나 지도 개발을 위한 원스톱 지원 데스크'를 운영하고 창업사업과 연구개발(R&D)을 우선 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민간에 데이터를 활용한 민간 앱 개발을 위한 마스크 판매 데이터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기술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AI 기술을 접목한 진단 시스템 등 더욱 심화된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관련 창업에 '당근' 준다..정부 지원 항목 추가
코로나맵(왼쪽), 코로나알리미(오른쪽)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