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앤디포스와 큐어바이오가 siRNA(small interfering RNA. 소간섭 RNA)기술을 바탕으로 폐암 치료제 개발에 시동을 건다. siRNA는 폐암뿐 아니라 폐렴 및 폐 관련 질병 치료에도 적용 가능해 코로나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개발도 기대된다.
앤디포스는 바이오 자회사인 큐어바이오가 siRNA기술을 바탕으로 폐암 유발 유전자인 AIMP2-DX2를 억제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기반해 폐암 치료제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큐어바이오의 전신인 ‘네오믹스’는 폐암 유발 유전자인 AIMP2-DX2를 억제하는 siRNA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siRNA 기술을 활용한 폐암 치료제인 NM-DXI01을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진핵 세포의 전사 조절을 규명해 노벨상을 수상한 로져 콘버그(Roger Kornberg)교수를 SAB(과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선임을 해 NM-DXI01 파이프라인의 연구 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큐어바이오는 siRNA 기술로 폐암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iRNA는 코로나바이러스의 RNA들을 표적으로 작용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RNA 간섭(RNAi)은 각종 질병이 유발되는 과정에 주범으로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작용을 차단하는 고도의 기술로 폐암은 물론 감염성 질환 치료제 등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큐어바이오는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폐암 치료 신약개발은 물론 폐 관련 감염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는 RNA간섭(RNAi) 기술을 적용한 COVID-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는 등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을 중심으로 siRNA 기술을 활용한 COVID-19 박테리아 치료제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침묵의 RNA로 불리는 siRNA는 이중가닥RNA의 한 종류로, 전사과정(transcripion) 이후에 mRNA(messenger RNA)의 활성을 저하시켜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1999년 영국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발견된 이래 약물을 전달하는 등 siRNA를 이용한 유기 및 무기 치료법이 중요해지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약물전달 방법이 확립되는 추세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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