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거래 잠정 연기
최종 입찰에 사모펀드 1곳만 참여
이마트 즉시배송서비스 도입 차질
배달대행서비스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대한 이마트의 지분투자가 불투명해졌다.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즉시배송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18일 이마트는 "메쉬코리아가 코로나19로 딜(거래)을 잠정 연기했다"고 말했다. 메쉬코리아는 "비밀유지협약(NDA) 사항이라서 밝힐 수 없지만 이마트는 투자와 상관없이 중요한 협력사다. 투자유치는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 투자유치 예비입찰에는 이마트를 포함해 2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삼성증권, 딜로이트안진을 각각 금융자문사와 회계자문사로 선정, 지분투자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지난 5일 최종 오퍼(제안)에는 사모펀드(PEF) 1곳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쉬코리아의 투자유치 규모는 당초 500억원에서 300억원 전후로 축소됐다.
이마트가 메쉬코리아에 대한 즉각적인 투자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재무건전성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2·4분기 창립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부진한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통해 로젠택배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사실상 응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3000억원 규모로 접근했으나 매각 측이 눈높이는 4000억원에 맞춰져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 인수합병(M&A) 거래를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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