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통신3사의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했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구현모 KT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마지막 절차를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구 사장 체제로의 전환이 공식화 되는 셈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제 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20일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주총을 개최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020년에도 지속 성장을 위해 남보다 한발 앞서 시장과 고객 트렌드를 주도하고 고객관점에 기반한 사업모델과 사업 운영방식으로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해 고객경험 혁신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하 부회장은 LG헬로비전 인수와 관련해 "LG헬로비전과 함께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감으로써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분할계획서 승인에 대한 의결을 진행했다.
오는 30일 주총을 예정하고 있는 KT는 구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아울러 구 사장과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 박윤영 사장이 사내이사,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이 사외이사에 오르는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도 도입한다. KT는 지난 2006년부터 주주가 주소지로 발송된 서면으로 안건에 대한 의사를 밝힐 수 있도록 서면 투표제를 도입했으며 이번에는 전자투표제까지 선제적으로 적용해 주주들이 더욱 편리하게 주요 경영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전자 투표를 원하는 KT 주주는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 사이트에 접속해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안건별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전자 투표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총 10일간 오픈되며 28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를 할 수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온라인 주총을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리는 주총 현장을 실시간 동영상 중계하고 온라인상에서 받은 주주들의 질문에 대해 CEO 등 경영진이 답변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총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이동통신(MNO)·미디어·보안·커머스 등 4대 사업부장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지난해 5G와 4대 사업 성과를 설명하고 초협력을 바탕으로 한 뉴 ICT 대표 기업으로서의 성장 전략과 사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프레젠테이션 외에도 SK텔레콤 주총은 박 사장의 대표이사직 연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신규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 사장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다시 한번 SK그룹 ICT 분야를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됐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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