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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적격' 의견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도덕성·책임감 부족하나 당면 문제 해결 기대"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적격' 의견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

제주=좌승훈 기자]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60)가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는 20일 황 예정자에 대한 적격 의견을 담은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 요청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위원회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청문 결과 보고서를 통해 황 후보자에 대해 "공사의 경영상 문제점과 구조적 한계를 인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사업 분야 전략목표 수정 방안과 사업다각화 방안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평가했다.

또 "농지 소유·경영에 있어서도 위법사항이 있어 도덕성과 윤리의식에 흠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최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책임감을 갖고 조직을 관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적격' 의견
20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

위원회는 하지만 "후보자가 30여년간 전력산업분야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전문기술과 사업추진 경험이 있고,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정책과 추진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경영개선과 조직혁신 등 직면한 문제점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의원들은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황 후보자의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윤리의식, 지역사회 발전기여 여부, 제주지역 에너지 관련 정책 실행자로서의 적합성에 대한 질의에 집중했다.

해당 심사 경과 보고서는 김태석 도의회 의장에게 보고된 뒤 임명권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송부된다.
원 지사는 이를 토대로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황 후보자는 지난 1986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기술기획처 팀장과 스마트그리드 신사업처장, 에너지신사업기획단장, 제주본부장, 공사 인재개발원 원장을 역임한후 지난해 8월 정년퇴직했다. 이어 서울과학기술대 연구교수와 밀양 햇빛태양광㈜·햇빛새싹발전소㈜ 대표도 지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