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42개 상품에 841억 유입
中·日·인도 펀드 등 환매 속 눈길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서도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꾸준히 자금을 모으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으로 42개 북미주식형 펀드에는 최근 한 달간 841억원이 유입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는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128억원), 러시아(6억원)를 제외하면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주식형펀드(-2605억원)의 감소폭이 두드러졌고, 베트남(-245억원)과 인도(-191억원), 일본(-43억원) 역시 환매가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의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가 절반에 가까운 404억원을 끌어모았다. KB자산운용의 'KB스타미국나스닥1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34억원)과 'KB스타미국S&P5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17억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미국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22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똑똑한4차산업혁명ETF분할매수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12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덱스로미국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12억원) 등에도 10억원 이상이 들어왔다.
다만, 모든 펀드가 적게는 7%에서 많게는 30%가 넘는 손실을 냈다. 미국증시 낙폭이 워낙 크게 나타난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급락이 소비와 공급 충격, 기업 신용 경색으로 인한 경기 하강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북미주식형 펀드는 해외주식형 가운데 '도피처'로 여겨진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재정정책은 당시보다 더 강해지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주요국 정책 공조가 강화되고 있어 전염병 공포와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는다면 (미국 주식)시장은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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