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이후 수요 폭증
마스크 이어 필수품 자리매김
화장품 1위 아모레도 첫 출시
애경 ‘랩신’ 매출 24배나 늘어
홈쇼핑도 매일 1회 편성 판매
네이처리퍼블릭 베스트셀러로
네이처리퍼블릭의 손소독제 300㎖ 패키지
애경의 '랩신 손소독제'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침체된 가운데 손소독제가 화장품 업계의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에도 손소독제를 비롯한 생활위생 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2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겔 형태로 물 없이 손을 간편하게 소독할 수 있는 손소독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요가 급속히 늘었다. 손소독제는 마스크와 더불어 개인 위생 필수품목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생산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도 다음달 손소독제를 처음 출시하며 생활위생 시장에 가세한다.
일일 생산량이 7만개에 달하는 한국콜마는 현재 5월까지 생산주문이 완료된 상황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손소독제는 의약외품으로 제약공장에서만 생산해왔으나 코로나19로 몰려드는 주문량을 채우기 위해 잠자고 있던 의약외품 생산 허가를 화장품 공장에서도 재개했다"며 "코로나19로 위생관념이 철저해지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생활위생 시장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위생전문 브랜드 '랩신'을 처음 선보이며 올들어 손소독제를 출시했던 애경은 지난 1월 대비 '랩신 손소독제' 매출이 24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손소독제를 거의 판매하지 않고 있던 홈쇼핑도 가세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5일부터 매일 1회 이상 손소독제를 편성하고 있다. '제이엠솔루션' 손소독제는 지난달 25일 론칭 방송에서 10분 동안 주문수량 1만2000세트, 주문금액 6억3000만원을 달성하며 손소독제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임을 입증했다.
브랜드숍 최초로 지난 2013년 손소독제를 처음 선보였던 네이처리퍼블릭에서는 과거 찾는 이들이 거의 없던 손소독제가 코로나19 이후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매출이 42배나 급증한 것. 네이처리퍼블릭은 과거 30㎖ 소용량 제품으로만 판매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용량 출시 요청이 많아지면서 지난달에는 300㎖ 패키지를 새롭게 내놓기도 했다. 홈쇼핑에서도 처음 선보였는데 롯데홈쇼핑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의 손소독제 패키지는 1회 평균 6400세트 이상 판매되며 현재까지 6회 방송 동안 주문수량 3만9000세트, 주문금액 20억 원을 달성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바깥활동이 줄면서 브랜드숍 사정도 좋지 않다"며 "그나마 손소독제를 찾아 방문하는 고객들이 있어 가맹점주들이 한 숨을 돌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에서도 올들어 처음 손소독제를 입점시켰다. 지난달부터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현재는 전 매장에서 판매 중인데 입점 초기보다 매출이 23%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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