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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버랜드, 카카오 손잡는다..."테마파크 내 IT시스템 구축"

삼성 에버랜드, 카카오 손잡는다..."테마파크 내 IT시스템 구축"
경기 용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본사에서 정금용 대표(오른쪽)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가 최근 디지털 혁신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 에버랜드가 카카오와 손잡고 정보통신(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2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카카오의 기업형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최근 업무협약(MOU)을 맺고 디지털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에버랜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가진 기술력과 IT 노하우 등을 활용해 에버랜드를 찾는 고객들에게 편리한 이용환경과 서비스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먼저 올해 하반기까지 에버랜드 단체 고객 티켓 발권과 식음료 주문결제 과정을 카카오톡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재는 단체 고객이 발생하면 인솔자가 이용권과 식사 쿠폰 등을 수령해 나눠 줘야 하는데,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미리 예약된 모바일 이용권과 쿠폰을 각자의 카카오톡으로 편리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톡 챗봇 기능을 활용한 주문 시스템도 도입돼 식음료에 대한 비대면 주문과 결제, 알림 서비스도 일부 레스토랑에 적용된다.

에버랜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같은 부문에서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디지털 협업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내달 에버랜드에 클라우드 기반의 IT 주차 시스템을 도입, 주차 편의성도 개선한다.

에버랜드에는 총 1만여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데, 정문 주변 주차장 쏠림 현상과 주차 안내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접수됨에 따라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새롭게 도입할 IT 주차 시스템은 카카오 T와 카카오내비 등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에버랜드를 검색하면 실시간 주차 현황 데이터를 수집해 가장 빠르게 주차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는 방식이다.

신규 시스템 도입 후에도 대부분의 주차장은 무료 운영된다. 다만, 정문 주차장의 경우 혼잡도 완화, 고객 안전, 시스템 안정화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일정 기간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유료화할 예정이다.

한편, 대중교통을 이용한 에버랜드 방문도 편리해진다.
5002번, 5700번 등 11개 노선버스 정류장이 이르면 내달 에버랜드 정문 주변으로 이전한다. 정문 주변에 내려 곧장 도보로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정금용 대표는 "에버랜드에서의 비일상적 체험에 카카오의 미래기술과 IT 플랫폼이 결합되면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한 IT 파크로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