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 /사진=파이낸셜뉴스 화상DB
[파이낸셜뉴스]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도 결국 연기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골프위크 등 미국 골프 매체들은 26일(현지시간) "6월 18일부터 뉴욕 머매러넥 윙드풋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US오픈이 늦여름으로 시기를 옮겨 개최될 것"이라는 뉴욕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뉴욕시 소식통들도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대회 관계자들에게 6월18일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윙드풋 골프장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다. '필수적이지 않은 뉴욕 사업은 모두 중단하라'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행정 명령에 의해서다. 이로써 대회 준비를 위한 모든 과정은 사실상 전면 중단 상태다. US오픈에 앞서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 등 2개의 메이저 대회도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미국내 확산으로 연기가 결정됐다.
마스터스는 10월 개최설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향후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 그나마 빠듯한 일정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도쿄 올림픽이 1년간 연기돼 그 기간에 대회를 소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만약 US오픈이 연기된다면 마스터스에 앞서 늦은 여름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또한 USGA의 공식 입장이 나와 봐야 한다. USGA는 US오픈 대회 개최 여부를 4월 중순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USGA 수석디렉터인 베스 메이저는 "현시점에서 공식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국내 남자골프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4월 23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다음 대회인 GS칼텍스매경오픈도 당초 일정인 4월30일 개최에서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KPGA코리안투어도 당분간 개점휴업 상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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