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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콘서트홀, 그 뒷모습이 궁금하다면 '스테이지 투어' [Weekend 문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 투어
21일·5월 26일·6월 9일 열려

화려한 콘서트홀, 그 뒷모습이 궁금하다면 '스테이지 투어' [Weekend 문화]
코로나19로 봄 공연이 모두 취소된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은 지난달 27일 오전 모처럼 손님을 맞았다. 바로 롯데콘서트홀의 스테이지 투어(사진)가 진행된 것. 지난 2016년 8월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은 이듬해인 2017년 프리뷰를 시작한 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테이지 투어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날 스테이지 투어에는 6세 어린이부터 6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석자 15명이 마스크를 쓴 채 투어에 참여했다.

"무대에 있는 피아노는 조성진이 쳤던 것입니다. 롯데콘서트홀은 연주자들이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피아노를 선택할 수 있도록 4대의 그랜드피아노를 보유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중 한 대를 갖고 나왔습니다." 롯데콘서트홀 강일묵 무대감독은 "피아노 4대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씨가 하노버에서 유학중일 때 롯데콘서트홀을 위해 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아노 한 대당 가격은 2억5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콘서트홀 무대는 붉은 객석으로 둘러싸인 빈야드(포도밭) 스타일이다. 모든 관객들이 시야 방해없이 가까이서 균일한 음질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이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하우스에서 처음 도입된 스타일로 국내에선 롯데콘서트홀이 최초다.

건물 내부는 여느 클래식 콘서트홀이 그렇듯 소리 울림이 잘 퍼지도록 불규칙한 굴곡을 준 나무 벽에 알루미늄 반막을 붙였다. 내부에선 소리의 공명이 잘 되도록 만들었지만 밖의 소음을 차단하는 것도 관건이다. 강 감독은 "롯데콘서트홀은 단독건물이 아닌 쇼핑몰이라는 복합건물에 포함돼 있어서 차음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롯데콘서트홀은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이어서 오페라극장과 달리 뒷공간이 거의 없는 편이다.
하지만 악기보관실과 오케스트라가 마치 무대 위에서 시연을 하듯 연습할 수 있는 리허설룸, 연주자들이 대기하는 분장실과 라운지 등이 깔끔하게 배치돼 있다. 직접 연주자가 된 듯 무대로 통하는 문을 열고 나가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는데까지 한 시간. 무대 뒤쪽에 자리잡은 5000여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 연주로 투어가 마무리됐다. 다음 스테이지 투어는 오는 21일, 5월 26일, 6월 9일로 예정돼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