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사진=LG이노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이 미국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2019 품질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LG이노텍은 3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한 전장 부품 공급 업체가 됐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GM의 품질우수상은 매년 품질 결함 '제로(0)'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킨 협력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완성차에 장착되는 부품을 완벽한 품질로 공급해야만 이 상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LG이노텍은 2010년부터 GM에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DC-DC(직류-직류)컨버터, 전기차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등 전기차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BMS는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상태와 효율, 수명 등을 관리하는데 쓰이며, DC-DC컨버터는 배터리에서 나오는 고압의 직류 전력을 차량 내부 장치에 적합한 저압 직류로 바꿔준다. EVCC는 전기차와 충전 기기 간에 충전 상태, 사용자, 요금 등의 정보를 주고 받는 기능을 수행한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부품을 공급하며 2015년과 2017년, 2018년, 2019년 등 총 4차례 GM 품질우수상을 받았다.
수년 간 완벽품질의 부품을 공급하면서 GM과의 신뢰관계도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GM은 전장부품이 탑승자 및 보행자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기 때문에 자체 품질 관리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성과는 LG이노텍이 지난 13여년간 전장부품 품질 이슈 제로화를 목표로 혹독한 품질혁신을 거듭한 결과란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품질경영센터를 두고 글로벌 통합 품질 체계에 기반해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의 품질을 철저히 선행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인증 획득과 표준 개발 참여를 통해 차량 품질 관리 수준도 향상해 나가고 있다.
때문에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장부품사업에서만 1조 1320억원의 매출을 기록, 5년 만에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LG이노텍은 글로벌 10대 티어1(Tier-1,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사) 중 8곳에 모터·센서, 통신모듈, 카메라모듈 등 다양한 전장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 향후 고효율, 고신뢰성, 친환경 제품을 앞세워 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전장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5G 이동통신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새로운 서비스와 패러다임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준비하는 것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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