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연속 증가했던 프라임 오피스도 하반기 수요 둔화 또는 감소 예상
오피스 투자도 양극화..코어물건 외 가격 하락 전망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모습/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피스 시장 내 임대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하반기 공실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5년 연속 증가했던 프라임 오피스 수요 역시 하반기에는 둔화 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세빌스코리아는 7일 발표한 '코로나19가 한국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서 "항공, 운수, 관광, 제조 등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업종을 중심으로 오피스 임대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점진적인 오피스 임대수요 둔화에 올해 예정됐던 신규 공급 물량이 더해지면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공실률이 상승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오피스 시장에도 상가처럼 실질 임대료가 하락하는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 연속 증가를 보였던 프라임 오피스 수요 역시 올해 하반기에 둔화해 향후 감소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반면 이커머스, 핀테크, 소프트웨어, 바이오테크, 정부기관 및 법률회사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견고한 임차 수요를 유지하면서 임차 수요가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코로나 사태로 대두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이커머스 업계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생필품 위주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서울, 수도권 B2C 물류시설, 저온창고의 수요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이미 확장세를 보이던 데이터센터 시장 역시 재택근무에 필요한 IT 인프라와 서버,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당분간 더 많은 기업들이 서버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피스 투자시장의 경우 양극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코어물건의 경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로 가격을 유지하겠지만 그 외의 경우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금리 환경에서도 임대시장의 불확실성, 급변하는 시장환경으로 인한 대출 승인 보류, 유동성 리스크 증가로 인한 증권사들의 총액인수 철회 또는 감소 분위기 등으로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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