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플랫폼,하드웨어,완성차 기업, 음성 AI 시장 경쟁 ‘심화’
음성 AI 시장 선점 위한 음성 인식 기술 기업M&A ‘활발’
[파이낸셜뉴스] 음성 AI(인공지능)기술이 스마트홈·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의 핵심 인터페이스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정KPMG(회장김교태)가 16일 발간한 보고서(음성 AI 시장의 동향과 비즈니스 기회)에 따르면, 스마트 스피커,스마트TV, 커넥티드 카 등 음성 AI 기술 활용 범위가 증가하고 있으며,국내외 기업들도 음성 AI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며 대규모 투자와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 AI는 스마트 단말로 음성 명령을 인식해 각종 음성 기반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 딥러닝 기술 발달과,고객 접점 단말 확대,음성 인식 기술에 대한 사용자 인식 및 행동 변화로 관련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음성 AI 시장 가치사슬이 기반 기술, 플랫폼, 하드웨어, 서비스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음성 AI 구현을 위한 기술은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시맨틱 분석, 음성 합성 등이 있으며, 딥러닝, 빅데이터, 클라우드가 기반 기술로 활용된다.
구글, 아마존 등 해외 테크 자이언트 기업은 8년 전부터 음성 에이전트라고도 불리는 음성 AI 플랫폼을 출시하고 음성 AI 플랫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통신사와 가전 업체,인터넷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음성 AI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으며, 한국어에 특화된 음성 인식 및 음성 합성 성능과 함께,국내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와의 연동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파트너 기업들과 제휴를 통한 영향력 확대와 개방형 생태계 조성이 주된 트렌드로나타남에 따라, 기업 간 합종연횡과 서드파티(Third-party, 외부 개발사) 개발자를 끌어들이려는 플랫폼 기업의 노력도 두드러진다.
보고서는 음성AI 시장 확대의 주된 이유로 스마트 스피커 보급 증가를 꼽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연간 출하량은 2018년 7800만 대에서 2019년 1억 2460만 대로 1년새 6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시장도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스피커 누적 판매량이 2019년 3월 기준 412만 대로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TV, 커넥티드카에서도 음성 AI 기술 활용이 늘어나면서 하드웨어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스마트TV 제조사들은 음성 AI 플랫폼을 탑재하며 냉장고,에어컨,스마트 스피커 등을 컨트롤하는 스마트홈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운전 중 자동차에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장점에 힘입어 커넥티드 카 시스템에도 음성 AI 시스템이 활발하게 탑재되고 있다.
음성 AI 유망 서비스로는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한 △보이스 커머스와 자동차에서 메인 인터페이스로 활용 가능한 △차량 내 음성 서비스, 여러 서드파티 업체들의 참여로 다양한 서비스 출시가 가능한 △확장 기능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음성 AI 시장 확대를 위해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 해결,음성 AI 성능 향상, 다양한 응용 서비스와 킬러 서비스 등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음성 AI 단말과 플랫폼 특성 상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해야 시장 확대가 가능하며,음성 인식률의 향상과 문맥을 이해하는 음성 AI 개발을 통한 성능 향상도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용자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핵심 서비스가 등장해야 음성 AI의 주류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본부 염승훈파트너는 “음성 AI 시장 생태계 구축과 선점을 위한 기술,플랫폼,하드웨어 업체간 제휴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음성 인식 기술 기업에 대한 M&A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향후 스마트홈·IoT허브 역할을 장악하기 위한 음성 AI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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