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 2000만원 돌파
수원 영통구 1분기 아파트 거래량 3996건…전년대비 75.4% 상승
[파이낸셜뉴스]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보유세 급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위축됐지만 수원 영통구의 아파트가격 상승세를 멈추진 못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수원 영통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00만원을 돌파했다. 이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도 전년대비 약 1억5000만원 치솟았다.
이는 정부의 12·16부동산 대책 이후 9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9억원 이하 아파트들에 대한 풍선효과와 교통호재가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실제 수원 영통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전년대비 22%나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3월 수원 영통구의 3.3㎡당 가격은 1659만4000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2026만원으로 1년간 22.09% 상승했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상승률이 7.46%와 비교하면 약 3배나 높은 상승률이다.
수원 영통구 다음으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남 중원구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3월 성남 중원구의 3.3㎡당 아파트평균매매가격은 1700만900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2047만6000원으로 나타나면서 1년 만에 20.38% 올랐다.
수원 영통구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수원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광교호반베르디움’의 전용 59.93㎡ 경우 지난해 3월 5억2000만원(24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3월에는 6억8000만원(15층)에 매매되면서 1년간 1억 6000만원이나 뛰었다.
경기 수원영통구 하동에 위치하는 ‘광교 호수마을 참누리레이크’ 전용 84.96㎡도 지난해 3월 7억6200만원(20층)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3월에는 8억8500만원(22층)에 매매되면서 1억 2300만원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수원 영통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176만2000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1267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7.77% 상승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치솟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원시 영통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3996건으로 지난 2019년 1분기 2278건보다 75.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수원 영통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두 번째로 지난 2013년 1분기 4736건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수원 영통구의 경우 삼성디지털시티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계열·협력사들이 있어 대기업 직주근접 지역”이라면서 “신분당선, 인덕원-동탄선 등의 교통호재도 있어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치솟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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