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사옥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현재로서는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할 때이나 여행수요 회복을 위해 우선 관광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중에 있으며, 코로나 19 상황을 보아가며 중앙대책본부와 상의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고 시행하겠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 현장을 방문해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여행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다양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시장은 얼어붙었고, 여행업계 또한 예외 없는 장기적인 불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이사, 정후연 아름여행사 대표이사, 이만영 에스에이엠투어 대표이사, 강찬식 여행신화 대표이사,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먼저 하나투어 사무실을 방문해 어려운 여건 속에 처한 직원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지금까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는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을 비롯한 여행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박 장관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여행업계를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 20일 현재 3099개 여행사가 신청했고 관광기금 무담보 특별융자 1000억원, 상환유예 2000억원 등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다만, 5월부터 관광업계의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그 중에서도 사람이 왕래하는 여행업이 가장 크게 먼저 피해를 입고 있다"며 "관광과 여행은 우리나라만 안정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계속해서 감염 유행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낙관하기에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지난 2019년 한국과 일본간 갈등에 이어 두번째 위기”라며 “모든 여행사가 모두 ‘매출 제로’를 경험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고용은 정부 지원 없이는 여행업계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업계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이번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여행업 휴직자와 퇴직자 대상 단기일자리 지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기간 연장, 대규모기업 지원 비율 상향, 코로나19 극복 이후 시장 변화 대비책 마련, 관광기금 상환유예 신청 추가 접수, 여행사를 통한 다양한 할인정책 지원 등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추가지원 대책에 오늘 의견들을 추가로 반영해 여행업계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우리나라 여행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여행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상반기 중에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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