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이프로젠 KIC와 합병을 추진중인 국내 최초 바이오 유니콘기업 에이프로젠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인체 침입을 막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해 증식을 억제하는 이중ㆍ이형 융합항체 개발에 성공해 이에 대한 특허 2건을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첫번째 특허는 ‘신규한 융합 폴리펩타이드 및 이를 포함하는 항바이러스 조성물’이고 두번째 특허는 ‘Fc 변이체를 포함하는 융합 폴리펩타이드’이다. 이들 이중ㆍ이형 융합항체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변종 코로나 19 바이러스까지도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은 2015년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사태 때 사스 바이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융합 항체 2종류를 개발해둔 바 있다. 사스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인 S 단백질(Spike protein)을 비롯한 사스 바이러스 연구에 필요한 유전자 및 단백질들도 2015년에 이미 확보해서 보관해왔다.
사스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전자 및 단백질 서열이 거의 동일해 미국 다국적제약사인 리제네론사도 사스에 대한 항체를 이용해 코로나 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서울대학교 김빛내리 교수팀이 사스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코로나19의 유전자 지도를 밝혀낸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연구진은 올해 초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되자 2015년에 개발해둔 사스 및 메르스 바이러스 표적 융합 항체들을 에이프로젠의 고유 특허기술인 CHIPS 이중항체 기술로 결합시키는 프로젝트에 매진해왔다”며 “3개월여의 노력 끝에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융합 이중항체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로젠 연구진은 ADCC(감염세포 살해독성) 및 ADCP(대식세포에 의한 바이러스 및 감염세포 포식작용) 기능을 크게 증가시킨 이형 융합 항체 플랫폼 개발에도 성공해 별도 플랫폼 특허도 출원했다.
연구진은 이 플랫폼 기술을 사용해 2015년에 개발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2종류의 융합 항체가 강력한 ADCC와 ADCP 기능을 갖도록 만든 이형 융합 항체도 개발하여 이번 특허에 포함시켰으며 이 이형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조만간 이 융합 이중항체와 이형항체를 원숭이에 투여해 생체내 안전성을 검증하고 최대한 신속히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이중항체와 이형항체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면 생산은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가 담당하고 국내외 판매는 에이프로젠 제약이 담당하게 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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