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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多있다…‘슬세권’ ‘올인빌’ 인기

단지 내 원스톱 라이프 원하는 입주민 늘어
자연학습공간, 다목적체육관, 영화관 등 부대시설 도입

우리 집에 多있다…‘슬세권’ ‘올인빌’ 인기


[파이낸셜뉴스]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지 내에서 각종 생활 편의를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가 주거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단지 내 다양한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잠옷, 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한 입지를 의미하는 ‘슬세권’, 집 근처에 교육, 취미, 휴식 등 일상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가 조성된 단지를 뜻하는 '올인빌' 등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단지 안에서 일상은 물론 여가, 휴식까지 누릴 수 있는 신규 분양 단지가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지난 4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공급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는 단지 내 친환경 생태연못을 조성해 입주민 자녀들의 자연학습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평균 22.5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지난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경우 워터프론트 호수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커뮤니티 내부로 스크린골프, 스크린볼링, 게임룸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존이 조성됐다. 이 단지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2.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입주민의 주거편의성을 높여주는 부대시설은 입주 이후 단지의 경쟁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의왕시에 입주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는 지난 1월 8억9635만원(39층)에 거래돼 분양가(5억6830만원) 대비 무려 3억원 이상 올랐다.

이 단지는 기부채납을 통해 단지 일부에 다목적체육관, 볼링장, 수영장, 도서관 등이 마련된 커뮤니티 센터가 조성돼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는 15%대의 건폐율로 녹지공간이 풍부하다”며 “운동, 여가 시설까지 갖춘 원스톱 아파트로 입주민의 주거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부산 연제구의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2019년 9월 입주)는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미니텃밭 등을 비롯해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시네마가든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 2월 5억6200만원(21층)에 거래돼 분양가(4억6300만~4억6700만원)에서 1억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도 단지 내에서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된 신규 단지가 선보일 예정에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영은 5월 울산 동구 서부동 일대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개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2687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단지 내 미니카약물놀이터와 풋살장을 조성해 어린 자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클라이밍시설이 마련된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휘트니스, 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1인독서실, 건식사우나, 다목적실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제일건설은 5월 경기 양주시 옥정지구 A10-1블록과 A10-2블록에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6개동, 전용면적 74~101㎡ 총 2474가구로 조성된다. 실내수영장, 체육관, 골프장 등 스포츠 시설과 더불어 독서실, 도서관, 키즈카페, 멀티미디어룸 등 스터디센터가 갖춰진 약 2000평 규모의 초대형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우미건설은 5월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둔곡지구) A-3블록에 ‘대전 둔곡 우미 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7개동, 전용면적 65~84㎡ 총 76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다목적 실내체육관, 실내골프연습장, 헬스장 등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맘스스테이션 겸용 카페, 게스트하우스, 남·녀 구분 독서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반도건설은 5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동, 전용면적 55~86㎡ 총 1045가구 규모다.
창원 최초로 단지 내 별동학습관이 조성돼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될 계획이다. 또한 키즈 워터파크, 사우나 시설 등 입주민의 편의를 고려한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집이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서 생활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단지 안에 취미나 여가생활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조성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며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은 만큼 대기수요가 많고 거래가 활발해 시세 상승폭도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