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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방황하는 청춘들의 대화 '서른다섯, 다시 시작해'

[리뷰]방황하는 청춘들의 대화 '서른다섯, 다시 시작해'
[파이낸셜뉴스]꿈을 찾고 방황하는 청춘에게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장편소설 '서른다섯, 다시 시작해'가 출간됐다.

소설은 나름 할 수 있었을 법한 것들이 꽤나 있었던 청춘들과 극명하게 갈등을 빚어내고 있는 서른다섯을 맞이한 친구들이 어린 시절 얘기했던 뮤지컬 공연을 함께 준비하고 무대에 오르는 이야기다.

소설 속 친구들은 뮤지컬 무대를 만들어나가며 각자의 삶과 그 삶을 지탱해준 것들을 짚어 간다. 소설은 그것을 꿈이라고 말한다. 세상 둘도 없는 친구와 가족, 그리고 자신과 마주한 뒤 이해하며 한 발짝 더 다가서고자 한다. 책은 그 용기 또한 꿈이라고 말한다.

이 모든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잊혀뒀던 나와 너, 그리고 현재 자신들의 현실과 똑 닮아 있는 부모들의 충격적인 과거와 마주한다.

저자 강혁모 작가는 "서른다섯은 꼭 숫자를 일컫지 않으며, 인생 중반에 멈춰 방황하는 모든 이를 지칭한다."며 "그것은 자신일 수 있고, 친구와 가족일 수 있다. 또 내가 생각했던 것과 잊혀진 것일 수 있으며 꿈꿨던 것들과 지금 바라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얼핏 다섯 친구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각자의 삶을 얘기하는 주인공으로 존재한다. 성장통에 고민하고 외롭고 꿈을 꾸고 도전하고 방황하는 모든 이들에게 시종일관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그 사이 현실감 넘치는 대화와 사건의 연속으로 긴장과 속도를 높인다.

강 작가는 1983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 어렴풋이 작가를 꿈꿨다. 서른을 넘어서고 마흔을 맞이하며 가슴 한 켠에 담아뒀던 그 꿈을 마주했다. ‘서른다섯, 다시 시작해’는 그 첫 번째 책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