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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올해 배터리 매출 목표 10% 하향조정…손익은 유지"

2분기 정기보수 예정…SK에너지 15만배럴 감산 "정제마진 2분기까지 약세, 6월부터 점진적 상승 기대"


SK이노베이션 "올해 배터리 매출 목표 10% 하향조정…손익은 유지"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6일 올해 배터리 매출 목표를 10% 내외 수준에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앞서 올해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제시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물량 조정 등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손익에 있어선 수율 개선, 비용 최적화 등을 통해 당초 목표치를 유지하려 한다"고 했다.

배터리사업은 유럽, 중국, 미국 등에서 생산시설을 확충 중이다. 예정대로 완공되면 2022년에는 연 60GW, 2023년에는 연 70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관련해선 "글로벌 전문가와 함께 연구 중"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채택해 고밀도 에너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기술 발전 수준을 감안한다면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에서의 LG화학과의 소송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결과에 영향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코멘트를 할 순 없다"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 준비 중이라 상황에 따라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제공장은 추가적인 가동률 조정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는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적 항공유와 휘발유 수요 급감과 크랙 하락 등을 고려해 울산Complex를 보수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라며 "특히 2분기엔 넘버5 정기보수 계획이 있어 1분기에 비해 15만배럴 줄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의 경우 성공적으로 조기 가동했지만 코로나19로 예측했던 것보다 가동을 다소 줄였다"며 "최적 운영으로 4만배럴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항공유와 휘발유 등 수송용 석유제품의 정제마진은 2분기까지 약세가 이어지고 6월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재고관련손실 규모는 총 1조1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 석유사업이 9418억원, 화학이 1393억원, 윤활유 327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두바이 원유가 30달러 하락하고, 석유제품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저가법 평가를 포함해 1분기 영업이익에 대규모 재고관련 손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사업에서 재고관련 손실이 예전보다 크게 난 이유는 제품뿐만 아니라 원재료로 활용하는 납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고 보충했다.

올해 설비투자(CAPEX)와 관련해서는 "3조 후반에서 4조 안팎의 연간 캐팩스가 예상된다"며 "60%는 배터리 및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에 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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