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디스플레이 모듈장비 제조업체인 엘이티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엘이티는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엘이티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219만7000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6400~7800원, 총 공모금액은 141억~171억원이다. 엘이티는 다음달 4~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1~12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및 매매개시 예정일은 다음달 22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2001년 설립된 엘이티는 설립 초기 액정디스플레이(LCD)용 모듈공정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는 모바일과 TV분야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핵심 모듈공정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기존 상장돼 있는 디스플레이 업체는 대부분 팹(FAB) 장비 중심으로, 엘이티는 모듈장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디스플레이 제작과정 중 후공정에 해당하는 모듈공정은 완성된 패널을 기반으로 고객사 모델에 맞게 최종 가공을 진행하는 공정이다. 고객사 및 제품 마다 장비사양이 상이하고 최종 제품의 특성에 맞춰 변경이 필요해 설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디스플레이일체형지문인식(FoD), 폴더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며 앞다퉈 신규 제품을 출시 하고 있다. 엘이티는 현재 FoD, 폴더블, UTG(Ultra Thin Glass), OLEV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모듈 공정에 특화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엘이티가 중점하고 있는 FoD, 폴더블, OLED TV 시장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 매출 신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18년 디스플레이 장비전문 그룹인 에이치비테크놀러지 그룹에 편입되면서 그룹사간 시너지 역시 기대돼 글로벌 모듈장비 선도기업으로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엘이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69억원, 영입이익 109억원, 당기순이익은 7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연평균 30%의 매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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