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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예스코홀딩스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나신평, 예스코홀딩스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파이낸셜뉴스] 나이스신용평가는 예스코홀딩스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송미경 연구원은 "예스코홀딩스는 저조한 투자실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성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스코홀딩스는 공격적으로 지분 및 채무상품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으나, 지난 2018년도 재무제표 재작성 과정에서 관련 투자금융상품에 대해 별도기준 412억원 규모의 평가손실을 추가로 계상했고 2019년에도 투자금융상품에 대해 54억원의 평가손실을 인식하는 등 저조한 투자실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투자손실누적에 따른 투자자산 가치 감소로 인해 회사의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는 작년 TCK와 키웨스트를 통해 417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집행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투자성과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및 재무부담의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자원개발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예스코홀딩스의 종속회사 관련 우발부채 부담가능성도 높아졌다. 회사는 YESCO Energy LLC를 통해 북미 지역 등에서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최근 5개년 누적 당기순손실 규모가 385억원에 달하는 등 저유가 기조 지속에 따른 저조한 실적이 계속되고 있다.

나신평에 따르면 예스코홀딩스는 올해 1·4분기 중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던 종속회사의 차입금 500만 달러를 대납했다. 송 연구원은 "예스코홀딩스는 종속회사의 실적부진에 따른 우발부채의 실현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택분양사업 진행에 따른 재무부담 증가 또한 예상된다.

예스코홀딩스는 손자회사인 한성피씨건설을 통해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주택분양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분양총액이 4000억원을 상회하고 있어 연결재무제표 상 관련 사업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번 사업 진행과정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형태로 해당 사업 관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송 연구원은 "회사는 올해 1·4분기 중 관련 자금조달에 따라 차입금 규모가 945억원 순증가 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사업 진행에 따라 연결기준 재무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예스코홀딩스는 금융상품 투자 등에 따른 자체적인 손익 및 재무안정성 변동 수준과 함께 자회사 전반의 신인도 변화 여부가 향후 모니터링 요인"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주력자회사인 예스코의 신용도 추이, 주택분양사업의 성과 및 관련 재무부담 변화 추이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