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호실적 중소형株’ 찾아 나선 동학개미들

개인 6일째 증시 순매수 행렬
제이씨케미칼·다원시스 등 관심

‘호실적 중소형株’ 찾아 나선 동학개미들
개인투자자가 최근 6거래일 연속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가며 '동학개미운동'을 벌이고 있다. 개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는 증시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1·4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상장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제이씨케미칼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이 모두 1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매수했다.

제이씨케미칼은 글로벌 팜유가 상승과 바이오중유 수요 확대로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팜농장의 재평가도 기대요인이다. 제이씨케미칼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0.1% 증가한 613억원, 영업이익은 1254.7% 급증한 45억원을 기록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지난 3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평가손실 130억원가량이 반영된 결과인데 15일 기준 인도네시아 환율은 3월 급락분을 만회하고 있어 1·4분기 외환관련 손실은 2·4분기 외환평가이익으로 대부분 환입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예상치 이상의 영업실적을 달성한 기업 중 2·4분기, 3·4분기에도 추가 성장이 가능한 종목들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삼호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6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3% 늘었다. 삼호는 'e편한세상' 브랜드를 앞세워 수익을 내고 있고,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전문 고려개발과 합병으로 '한국판 뉴딜 사업' 참여가 기대된다.

1·4분기 57.5%의 영업이익 상승률을 기록한 케이씨는 반도체 투자확대 사이클 진입으로 '소부장' 업종 수혜주로 꼽힌다. 보유 상장지분 가치만 3000억원에 이른다.

증시 전문가들은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합산 기준으로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1.0% 상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대형주는 0.3% 하회하고 있다. 대형주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수출 비중이 높아 중소형주보다 글로벌 교역 부진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 이는 최근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IT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이앤티씨는 1·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날 장중 1만62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원시스도 1·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개인이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파크시스템스 역시 1·4분기에 이어 2·4분기 실적 고성장이 전망되며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실적 전망치가 소폭 올랐고 중소형주 내에서는 전공정 장비주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최근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주가가 반등하고 있어 국내 중소형 장비업체들의 업황도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