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페이스게임즈의 FPS 게임 '레드닷'이 출시 2일만에 현재 구글 인기게임 차트에서 1위에 등극했다.
[파이낸셜뉴스] 모처럼 1인칭슈팅(FPS) 게임 열기가 뜨겁다. 배틀그라운드 성공에 의한 개발사들의 시도가 빛을 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기존 롤플레잉게임(RPG) 위주의 국내 시장에 FPS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
게임업계, FPS 풍년
온페이스게임즈는 최근 정통 모바일 FPS 게임 '레드닷'을 국내 포함 세계 24개국을 대상으로 공식 런칭 했다. 출시 2일만에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용 전용 앱 20만 다운로드에 육박 하고 인기게임 차트에서 1위에 등극했다. 게임이 호응을 얻으면서 글로벌 출시 대상국이 아닌 나라에서도 퍼블리싱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N과 핀란드 개발사 크리티컬 포스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 FPS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는 아시아 지역 출시에 앞서 사전 예약자를 모집 중이다.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는 슈팅 장르 본연의 재미에 집중한 3D FPS 게임으로 2015년에 출시해 글로벌 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크리티컬 옵스'의 아시아판 신규 버전이며 올해 2·4분기 중 정식 출시가 목표다.
라이엇 게임즈는 신작 FPS '발로란트'를 내달 2일 전 세계 무료 출시한다. 발로란트는 한국에서 지난 5일부터,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4월 7일부터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해왔다.
■
제2의 배그 나오나
이같이 FPS 신작이 쏟아지는 이유는 '배그 효과'라는 분석이다. FPS 게임은 RPG보다 제작기간과 만드는 비용이 덜 드는데다 뚜렷한 시장 수요도 존재해 성공하면 소위 '대박'을 칠 수 있다. 또 온라인 위주였던 FPS가 모바일까지 확장되면서 좀더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실제 배그를 개발한 '펍지'의 모회사 크래프톤은 올해 1·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큰 폭의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을 이뤘는데 배그 모바일이 이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그 모바일의 국내 누적 가입자 수는 2000만 명을 돌파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FPS는 꾸준히 인기가 있는 종목"이라며 "하나의 시장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에는 서든어택 이후 성공한 FPS 게임이 없었는데 3년 전에 배그가 히트를 치면서 '제대로 만들면 해볼만한 시장'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라며 "미션, 퀘스트, 캐릭터 성장을 모두 만들어야 하는 RPG와 달리 룰과 판만 깔아주면 되기 때문에 FPS는 제작기간이 짧고 제작비도 훨씬 적게 든다. 시장 자체도 글로벌하게는 FPS가 커서 배그 처럼 터지면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