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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취소됐던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 재개

손열음, 취소됐던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 재개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콘서트 포스터 /사진=크레디아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취소됐던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다음달 서울에서 다시 공연을 한다.

25일 예술의전당과 크레디아, 예스엠아트에 따르면 손열음은 다음달 23일과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에서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리사이틀 공연은 그의 슈만 음반 발매와 함께 이루어지게 됐다. 모든 곡을 슈만의 곡으로 구성한 이번 공연은 손열음이 십 년 전부터 무대에 선보이고 싶어 마음속에 간직해왔던 프로그램이다. 또 연주 프로그램을 조금 달리 구성하여 김해, 울산, 강동, 천안 등 전국투어도 예정하고 있다. 티켓 예매는 오는 28일 부터 가능하다.

당초 손열음은 지난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열 예정이었다. 4년 만의 리사이틀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본격화되기 전에 매진됐고 이후 코로나 19로 인한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매진 된 공연의 '관객 간 거리 두기'가 불가능해 취소했다.

이에 이번 콘서트는 한 자리씩 띄어앉기로 예매가 진행된다. 대신 애초 하루였던 공연을 이틀로 늘렸다.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까지 휩쓴 손열음은 최근에 다양한 실내악 연주와 협연은 물론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직을 맡아 참신한 기획력을 보여줬다. 또 관객과 소통하려는 노력으로 연주 이외에도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등 책을 출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왔지만 정작 그 동안 손열음의 솔로 리사이틀은 쉽게 만날 수 없었다. 이번 그녀의 공연은 2013년 첫 리사이틀, 2016년 모던 타임즈 테마의 리사이틀 투어를 가진 이후 이번 3번째 리사이틀이다.
무려 4년 만에 성사되어 많은 이들에게 무척 기대되는 공연으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의 연주곡들은 슈만의 인생에서 행복과 좌절을 가장 강하게 넘나드는 시기인 1836년부터 1839년 사이에 작곡된 곡들이다. 어린이를 주제로 한 곡 중 최초로 연습 목적이 아닌 연주곡으로 작곡된 '어린이 정경 Op.15'을 비롯해 호프만의 1822년 작품 '수코양이 무어의 인생관'에서 영감을 얻어 슈만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다채로운 감정표현과 극적인 구성이 담긴 '크라이슬레리아나 Op.16', 슈만이 스승 비크의 딸인 클라라에게 사랑에 빠졌으나 스승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괴로움을 표현한 '판타지 C장조 Op.17', 클라라가 18세 성인이 되어 청혼이 받아들여지자 그 이후 작곡을 다시 시작해 전체적으로 밝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꿈 같이 완성된 '아라베스크 Op.18' 등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