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와 SK건설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조감도) 투자사업 시행사인 바카드 유한책임 회사와 도로 운영·유지관리 계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외곽순환도로 66km(4~6차로)를 신설하는 해당 사업은 약 9000억원 규모의 민관협력사업(PPP)이다. SK건설이 시공부문(4년, 약 6250억원)을 주관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완공 후 SK건설과 함께 현지법인을 설립해 16년간 운영·유지관리 업무(약 1750억원)를 수행한다. 양사는 지난 2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대주단과 7000억원 규모의 금융약정을 맺었다. 대출 승인을 위한 사전 조건 중 최대 난제로 꼽혔던 운영·유지관리 계약 체결로 대주단의 대출이 승인됐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19로 입·출국이 금지된 상황에서 협상자간 원격회의 등을 통해 이뤄졌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해외 도로를 운영·유지관리 하는 첫 사례다.
한국도로공사는 2030년까지 해외도로 1000km 운영·유지관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국도로공사가 시공감리를 수행 중인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 건설사업도 운영·유지관리 사업(10년, 약 1000억원)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연내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50년간 축적한 고속도로 유지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에서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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