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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광 11경기 무실점 ‘0의 남자’

[파이낸셜뉴스]

최지광 11경기 무실점 ‘0의 남자’
삼성 필승조 0의 남자 최지광. /사진=뉴시스화상


선두 NC에 6회까지 0-4로 뒤지고 있으면 짐을 싸야 한다. 최근 NC의 기세로 보아 역전드라마는 불가능하다. NC는 전 날까지 5연승을 내달렸다. 이에 맞선 삼성은 8위. 선두와의 승차는 무려 9.5였다.

그런데 7회 이후 삼성이 경기를 뒤집었다. 29일 경기서 NC에게 5-4 역전승을 거두었다. 박승규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좀 더 파고 들면 권오준, 최지광, 우규민 세 구원 투수에게 공이 돌아간다. 7회 이후 경기 종반 3이닝을 1회씩 끊어가며 무실점을 막아주었다.

그 가운데 최지광(22)은 8회 네 번째 투수로 나와 볼넷 하나와 탈삼진 한 개를 기록하며 호투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최지광은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3홀드를 기록 중이다. 10이닝을 던져 실점 0. 평균자책점은 당연히 0이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9월 28 SK전을 포함하면 11경기 무실점 행진이다.

최지광은 입단 3년 차인 지난 해 63경기에 출전해 3승 8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 전 2년 동안은 17경기에 나서 2패를 기록한 것이 고작이었다. 4년 차인 올해는 삼성 필승조의 핵심 역할을 맡아 평균자책점 0이라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삼성에게는 아직 오승환이라는 카드가 남아 있다. 장필준이 아웃되고도 김윤수(1패 3.68) 노성호(3홀드 1.13) 이승현(2홀드 4.22) 우규민(1승 2세이브 4.91)으로 짜인 탄탄한 불펜을 구축하고 있다. 오승환이 가세하면 뒷문 쪽은 10개 구단 어디를 상대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타고 있다. 29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차전. 초반 기세를 올린 쪽은 역시 NC였다. NC는 2회 초 양의지와 노진혁의 연속 안타와 최근 물 오른 강진성, 외국인 타자 알테어의 잇단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최근 NC의 기세로 보아 초반 2점은 크게 느껴졌다. NC는 3회 초 나성범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선발 김대우(5이닝 6피안타 3실점)에 장지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NC는 6회 노진혁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

삼성 타선은 중반까지 1개의 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7회 선두타자 박찬도가 안타로 출루한 뒤 이학주와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상대실책과 이성곤, 박승규의 적시타로 한 점차 턱 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삼성은 9회 말 선두타자 살라디노와 대타 김동엽의 안타와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성공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승규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