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교육 수요 폭발적 증가...모바일 버전 출시로 성장 탄력
코스닥 상장사 FSN 자회사 ‘부스터즈’ 협업 1호 회사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4월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이미 넘어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에듀테크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
김민우 호두랩스 대표이사(사진)는 5월 3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최근 이용자 수 급성장하고 있는 '호두잉글리시' 서비스로 에듀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웅진씽크빅, 청담러닝 등 교육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두잉글리시'의 성장성을 확신하고 있다.
'호두잉글리시'는 지난 2008년 '영어말하기'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개발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250억원이 투입됐다. 초기에는 엔씨소프트가 함께 했다. 학습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교육 분야에 접목된 MMORPG방식은 전례 없는 시도다. 아이들이 캐릭터를 설정하고, 세계관 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영어로 직접 말하기와 반복 학습이 진행된다. 아이들이 게임을 즐기듯 교육 콘텐츠에 집중하도록 유도한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그램 내에서 다른 학습자들과의 접촉도 가능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 비대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두잉글리시'의 유료 가입자 수는 지난해 초 7000명에서 현재 2만4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하루 30분씩 2년 동안의 모든 '호두잉글리시' 콘텐츠를 소화하면 미국 초등학교 3학년 정도의 수준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부도 중독된다'는 말을 입증하듯 "아이들의 학습시간이 너무 길다"는 부모들의 원성(?)이 쇄도하면서 하루 1시간으로 학습시간을 제한하는 '스마트플랜' 상품을 출시했을 정도로 인기다.
에듀테크사업의 매력을 바탕으로 '호두잉글리시'는 이미 투자금 50억원을 확보했고, 추가분까지 합치면 1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2022년까지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국내외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또 '호두잉글리시'를 중국어, 일본어로 확장시켜 동남아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호두랩스는 오는 7월로 예정된 모바일 버전 '호두잉글리시M'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PC 기반 시장보다 모바일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크다"며 "모바일 버전 출시를 시점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두랩스는 코스닥 상장사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의 자회사인 부스터즈와 마케팅에서 협업하는 첫 번째 기업이다. 창업부터 협업해온 부스터즈가 실적 견인에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김 대표는 "'호두잉글리시'를 통해 교육격차 해소에 앞장 서고 싶다"며 "비용과 시간, 공간에 제한받지 않는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공급해 성장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