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FX○○는 외환 호주(달러)·영국(파운드)의 환율을 예측해 매수·매도를 체결해 87%수익을 발생하는 신개념 재테크입니다. 양방향 수익구조를 갖고 매수 또는 매도 포지션 진입이 모두 가능하며 적은 증거금으로 거래가 가능합니다.
사설 FX마진 거래 업체의 광고다. 합법인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엄연히 불법이다.
최근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등 SNS를 중심으로 금융상품을 가장한 '사설 FX마진' 거래 피해가 속출하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설 FX마진 거래로 인한 피해시 예금보호 등 소비자 보호제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본지 5월 21일자 8면, 22일자 6면 참조>
금융감독원은 사설 FX마진 거래로 인한 '소비자경보(주의)'를 발령한다고 1일 밝혔다. 이종통화 간의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도록 설계된 일종의 환차익 거래로,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은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다. 기본 거래는 기준 통화 10만 단위이며, 거래 단위당 1만달러(최소 약 1200만원)의 개시 증거금을 납입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SNS 등을 통해 '부담없는 재테크'를 내세운 사설 FX마진 거래 광고가 성행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상 FX마진 거래인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 실제 내용을 기술하거나 외국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은 것처럼 위장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한다.
올해 들어 금감원에 접수된 사설 FX마진 거래 피해 관련 상담은 158건에 이른다.
금감원은 "인터넷 카페,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어 대학생, 직장인, 주부 등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마치 소액으로 FX마진 거래가 가능한 것처럼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지만 FX마진 거래를 모방한 거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의 시세 차트를 이용해 짧은 시간 안에 방향성을 맞추고, 손익을 정산하는 거래는 대부분 게임 내지 도박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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