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글로벌 기술주에 투자
피델리티 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
연초 이후 5000억원 뭉칫돈 몰려
증시 회복세에 레버리지도 관심
연초 이후 IT섹터, 배당주펀드, 상승장에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국내 레버리지 펀드에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에는 5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2015년 6월 국내에 설정돼 국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기술주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펀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펀드가 주목하는 기술 섹터의 테마들은 5G, 인공지능(AI), 전기차, 게임,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산업, 로봇, 기업의 디지털화 등이다. 모든 시장 상황에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아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 위험을 관리하는 동시에 매력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IT섹터가 다른 섹터에 비해 이익 성장의 가시성이 탁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급락장 이후 반등국면에서 주도주는 대부분 이전 사이클의 주도 섹터에 속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AB미국그로스펀드'에는 연초 이후 3045억원,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펀드'에는 2715억원,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에는 2437억원,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에는 1120억원,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에는 1118억원이 각각 신규자금이 들어와 인기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AB미국그로스펀드는 국내에 설정된 북미지역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수탁고 상위 펀드들이 대부분 운용사의 '간판급' 펀드인 것과달리 신상품으로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개인들이 안정적 수익을 내는 대형 운용사의 간판급 펀드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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