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기존 항암제의 1천배 효과'...삼성, 미래기술 28개 연구과제 388억 지원한다

'기존 항암제의 1천배 효과'...삼성, 미래기술 28개 연구과제 388억 지원한다
김성연 서울대 화학부 교수. 사진=삼성전자 제공

'기존 항암제의 1천배 효과'...삼성, 미래기술 28개 연구과제 388억 지원한다
오승수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 사진=삼성전자 제공

'기존 항암제의 1천배 효과'...삼성, 미래기술 28개 연구과제 388억 지원한다
최영빈 서울대학교 의공학과 교수. 사진=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식욕을 조절하는 장과 뇌의 신호전달 체계 연구', '두개골 절제를 최소화한 뇌종양 치료법 연구', '1000배 이상의 항암제 기술 개발 연구'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과제를 포함해 28개 과제를 선정, 지원하겠다고 4일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중심으로 과학 기술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4개, 소재 분야 8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6개다. 삼성전자는 총 연구비로 388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초과학 분야에선 생명과학 5건, 수리과학 4건, 물리 3건, 화학 2건 등 총 14개 과제가 선정됐다. 김성연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는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느끼는 포만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포만감은 음식물이 소화기관을 자극하며 발생하는 화학적 자극과 음식물이 소화기관을 팽창시키며 전달하는 물리적 자극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진은 물리적 자극을 담당하는 신경 회로 관련 인자를 찾아낼 예정이다. 이 연구를 통해 식욕 조절을 통한 비만·당뇨 등 치료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 분야에선 차세대 광원, 배터리 소재, 바이오 결합 기술 등8개 과제를 지원한다. 오승수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분자인식 기반의 고효율 바이오 결합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항암제 기술을 연구한다. 항체와 약물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특정 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항체약물결합체'를 고도로 발전시킨 기술이다. 연구에 성공하면 기존 대비 최대 1000배 이상의 치료 효과가 있는 신약을 개발할수 있게 된다.

6개 과제가 선정된 ICT 분야에선 최영빈 서울대학교 의공학과 교수가 뇌종양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통상 뇌종양은 두개골을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이 대중화 돼 있지만, 종양의 완전한 절제가 어렵거나 정상 세포도 함께 절제되는 부작용이 있다. 연구진은 뇌종양 치료액과 치료액을 종양에 이동시키는 전기 장치, 치료액의 속도와 양을 제어하는 딥러닝 알고리즘 등 새로운 치료 기술을 연구 개발해, 향후 두개골 절제를 최소화하고 수술 후 부작용과 정상 세포 손상을 줄이는 신기술을 만들어내겠단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매년 상, 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하고, 1년에 1번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 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