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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CT 분야 공급망 인권관리 평가 세계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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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CT 분야 공급망 인권관리 평가 세계 2위 등극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인권관리 평가에서 인텔·애플·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세계 2위를 기록했다.

10일 글로벌 평가기관인 영국 '노더체인(KnowTheChain)'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CT 기업 평가에서 69점을 얻어 HP와 함께 전체 49개 기업 가운데 공동 2위에 올랐다.

노더체인은 기업들의 공급망 인권 관리(강제 노동) 수준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국제기업인권단체인 BHRRC(Business Human Right Resource Center),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인 Sustainalytics 등 인권 분야에 영향력있는 4개 글로벌 기관들이 공동 주관한다. ICT를 비롯해 식음료, 의류·신발 등 3개 부문으로 평가해 2년마다 보고서를 발행한다.

평가 항목은 거버넌스·리스크 관리·구매·모니터링 등 7대 영역, 77개 문항이며 결과는 BHRRC 홈페이지에 게재돼 공급망 인권 수준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7위(54점)를 기록한 이후 2018년 6위(62점), 올해 2위(69점)에 오르며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쟁사들인 공동 4위 인텔과 애플(68점), 6위 델(63점), 7위 마이크로소프트(59점) 등을 제친 결과다. 삼성전자 측은 "공급망 내 인권을 지속 관리하고 투명하게 소통해온 결과"라고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Purchasing Practices'(책임있는 구매) 영역에서 69점을 얻어 최고점을 받았다.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협력사 선정시 강제 노동 관련 리스크를 점검하고, 협력사 행동규범을 통해 이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협력사 선정 과정 등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Commitment & Governance(이행수준 & 거버넌스), Monitoring(모니터링) 등의 영역에서도 각각 93점, 80점으로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한편 올해 ICT 분야의 1위는 HP엔터프라이즈(70점)가 차지했고, 소니(36점)는 17위에 그쳤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