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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바이오파마,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유래 치료 항체 공동연구 본계약 체결

국내 혈장치료 선구자 최준용 교수팀, 리퓨어생명과학과 코로나 19 혈장치료제 연구개발

[파이낸셜뉴스] 경남바이오파마가 연세대학교 의과대 산학협력단, 연세대 신약개발 벤처기업인 리퓨어생명과학과 함께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유래 치료 항체’ 공동연구 개발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치료에 발벗고 나섰다.

경남바이오파마는 지난 10일 연세대 의과대 산학협력단과 연세대 신약개발 벤처기업 리퓨어생명과학과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유래 치료 항체’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7일 경남바이오파마가 연세의료원, 리퓨어생명과학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 공동 연구 합의를 마친 이후 성사된 첫 계약이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경남바이오파마는 이번 연구를 통해 리퓨어생명과학과 신약 연구개발 노하우 및 인력을 지원하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자사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 연구팀, 내분비내과 이은직 교수팀이 힘을 합쳐 치료효과를 보인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해 혈장 속 면역단백체를 기반으로 COVID-19의 항원(Epitope)을 선별한다. 이에 대응하는 항체의 CDR 부위 서열 확보를 통해 안정성과 효능이 높은 치료용 항체를 개발하고 추후 대량 생산 가능한 치료제의 개발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는 이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에볼라 바이러스, 조류 독감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사태 때에도 사용되었으며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치료제 개발에 난황을 겪으며 대응 치료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최준용 교수 연구팀이 지난 4월 말라리아와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해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던 67세의 코로나19 중증 환자와 71세의 고령 코로나19 중증환자 두 명에 대한 혈장 치료 이후 완치 판정을 받아 의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동안 기존 국내외에서 개발하는 혈장치료제들은 완치자의 피에서 혈구와 혈장을 분리한 후 혈장을 단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안정성 및 효능, 혈장의 수급 부족 등으로 여러 번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기존 대부분의 혈장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들과 달리 분리된 혈장에서 실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항체를 최신의 면역단백체학적 연구법으로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효능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추후 대량 생산 가능한 치료제로 개발 이 가능한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처럼 경남바이오파마는 국내 혈장치료 선구자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준용 교수팀, 이은직 교수팀과 연세대학교와 함께 신약개발 진행 노하우 및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위하여 캠브릿지 밀너연구소와 협업 중인 리퓨어생명과학과 함께 높은 치료 효능을 기대하고 있는 한편, 기타 질환의 치료용 항체 적용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치료용 항체의 성공적인 도출만 이루어진다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기증으로만 수급 가능한 혈장을 환자 당 약 500ml의 투여하는 기존 혈장치료 방식으로 인한 혈장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여 수천, 수만명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연구인 COVID-19 치료용 항체 제작 계획은 향후 다른 감염성 질환의 치료용 항체 제작에도 효과적으로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신청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부분 스테로이드흡입제부터 항응고제(후탄·헤파린), 항생제, 항바이러스약제, 에이즈치료제, 에볼라치료제 등 다양한 약물이 코로나19 대증치료에 활용되고 있을 뿐 확실한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사이토카인억제제, TnF알파억제제 등 항염증의약품은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되도록 활용을 피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질병에 대응하는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보통 5~10년 정도의 기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치료용 항체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을 최적의 대응 방안으로 조명 받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